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위안부, 장군보다 많이 벌어" 日 광고 파문

지난 4일 미국 뉴저지의 지역신문 스타 레저(Star Ledger)에는 일본의 광신적 극우파들이 한국의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와 가수 김장훈씨 등이 뉴욕타임스 등 유력 매체와 타임스스퀘어 광고판에 올린 '당신은 기억하십니까(Do You Remember?)' 광고를 반박하는 형식의 '그래, 우리는 사실들을 기억한다(Yes, We remember the facts)'라는 제목의 광고가 전면 게재됐다고 9일 뉴시스가 보도했다.



이 광고는 한마디로 "일본군 위안부는 자발적인 창녀이며 일본 정부는 민간브로커들의 불법을 오히려 단속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고를 실은 '역사적 사실 위원회(the Committee for Histoical Facts)'는 극우 언론인 사쿠라이 요시히코를 비롯, 아오야마 시게하루, 스기야마 고이치, 니시무라 고유, 후지오카 노부가스 등 정치평론가와 TV 프로듀서, 작곡가, 교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광고는 세 가지 사실을 주장하고 있다. 첫째, 위안부 모집은 민간 브로커들이 저지른 일이라는 것이다. 정작 일본 군대는 이를 금지했다며 1938년 3월4일자 '일본군 2197문서'를 근거로 채택하고 있다.



둘째, 1939년 8월 31일자 동아일보 기사다. '악덕 소개업자 발호', '농촌 부녀자를 유괴 피해성 100명 돌파' 등의 제목이 달린 이 기사는 여성들을 유괴·납치해 위안부로 삼은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는데, 광고는 "이 시기 한국은 일본의 지배 하에 있었고 결과적으로 일본 정부가 이런 범죄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했다는 걸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위안부가 성노예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합법적인 매춘부들은 어느 전쟁이나 존재했다. 그들은 잘 대접 받았고 장교나 심지어 장군의 월급보다 많이 벌었다. 전쟁 중에 그들이 곤란을 당한 것은 슬픈 일이지만 어린 여성들을 성노예로 끌고 갔다거나 20세기 최대의 인신매매 범죄라고 우기는 것은 일본 군대를 고의로 훼손하려는 의도"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참여센터의 김동찬 대표는 "미국 신문에 위안부 역사를 부정하는 광고를 실은 자들의 뻔뻔함이 가증스럽다"며 "일본이 아직도 전세계 보편적인 '인권의 이슈'를 외면하고 역사 왜곡을 일삼고 있는 것이 심히 우려된다"고 전했다.



뉴저지의 대표적인 한인사회 팰팍에 살고 있는 유재원씨는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 역사의 진실을 거짓으로 덮는 자들과 같은 하늘 아래 있다는 것이 화가 나지만 미치광이들의 뇌구조를 탓하기 전에 미주 한인사회가 진실을 알리는데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극우파들이 권위있는 매체가 아닌 스타 레저라는 지역 신문을 택한 것은 스타 레저가 위안부기림비가 건립된 뉴저지 북부 버겐카운티에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뉴시스는 분석했다. 또 전국지에 광고를 게재하면 위안부의 존재를 모르는 미국인들에게 홍보를 하게 될까 우려해 피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