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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조희팔 측근에게 8억여원 받은 현직 검사

현직 검사가 3조원대 다단계 사기를 저지른 뒤 중국으로 도주한 조희팔(55)씨의 측근에게서 2억여원을 건네받은 단서가 포착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해당 검사는 중견기업 E사로부터도 6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조씨의 최측근인 강모(51·해외도피)씨에 대한 계좌추적 과정에서 2008년 5월 2억여원이 서울 지역 검찰청에 근무하는 K검사에게 흘러간 흔적을 발견했다. 강씨는 이 돈을 여러 개의 차명계좌에 나눠 입금한 뒤 K검사에게 전달했다. 경찰은 K검사가 해당 계좌에서 돈을 인출하는 장면의 은행 폐쇄회로TV(CCTV) 화면을 입수했다. K검사는 당시 서울중앙지검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강씨는 조씨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졌고 K검사와는 고교 동창이다. 강씨는 조씨와 함께 중국으로 도주한 뒤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경찰은 강씨 등 측근 인사들의 계좌 2000여 개를 뒤져 조씨의 은닉재산 700억원 이상을 찾아냈다.



 경찰은 또 비슷한 시기 K검사가 E사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6억원짜리 수표를 받은 정황을 확보했다. K검사는 이 수표를 자신의 차명계좌에 입금한 뒤 현금으로 찾아갔다. 그는 당시 수표 뒷면에 실명으로 이서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자체 진상조사에 나섰다. K검사는 검찰에서 “집안 사정 때문에 동창인 강씨로부터 돈을 빌렸으며 나중에 다 갚았다. E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개인 간의 돈 거래 가능성과 함께 수사와 관련한 청탁 대가였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또 조씨 측이 E사의 사업에 투자를 한 정황을 포착해 해당 투자금의 환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조씨는 2004년부터 전국에 10여 개 피라미드 업체를 차린 뒤 “의료기기 대여업으로 고수익을 내 주겠다”며 투자자 4만~5만 명을 모아 3조5000억원을 가로챈 뒤 2008년 12월 중국으로 도피했다. 검찰과 경찰은 그동안 조씨 사건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경찰은 조씨가 지난해 12월 19일 중국 칭다오(靑島) 웨이하이(威海)시 병원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숨진 것을 확인했다고 지난 5월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조씨가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보고 중국 공안 당국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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