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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국물 속에 나온것은…의경 밥상 '충격'

[사진=뉴시스]
‘미역줄기, 배추김치, 깍두기, 김치찌개’.



김현 의원 급식 메뉴 공개
매일 아침 미역·계란·어묵
급식소 136곳에 영양사 1명

 최근 경기지역 한 경찰서 의경들이 먹었던 점심 메뉴다. 이 경찰서에서 의경으로 복무 중인 김모(24)씨는 “이 메뉴를 ‘포풀(채식 반찬만 4가지 나왔다는 의미)’이라 부른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아침 반찬으로 나온 두부 부침개가 점심 때 국물 건더기로 나온 적도 있다”며 “소원수리 때 가장 많이 적어내는 문제가 급식의 질”이라고 말했다.



  전·의경들의 급식이 부실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민주당 김현 의원에 따르면 제주해안경비단 A전경대의 식단표에서 올 1~10월에 나온 아침식사 메뉴의 90%가 ‘미역국, 계란프라이, 어묵볶음’이었다. 광주지방청 소속 B전경중대는 지난해 3월 아침식사의 80%가 ‘누룽지·볶음김치’뿐이었다. 경북지방청 소속 C전경중대는 지난 9월 매주 일요일마다 ‘아침은 시리얼, 점심엔 짜장 또는 카레, 저녁엔 라볶이 또는 만둣국’이었다. 지난 5월까지 제주해양경비단에서 근무했던 박모(26)씨는 “영양사가 있으면 메뉴가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국 136개 전·의경 급식소에 영양사는 단 1명에 불과하다. 경찰청 관계자는 “급식소별로 전·의경 대원이 참여한 메뉴위원회를 열어 대원들 의견을 반영한 식단을 짠다”고 밝혔다. 그러나 취재진이 연락한 전·의경 출신자들은 모두 “그런 제도가 있는 줄 몰랐다”고 답했다.



 경찰은 2012년 하루 6155원(끼니당 2052원)에 불과했던 전·의경 급식비를 내년에 277원 인상한 6432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군 급식비와 같은 액수다. 그러나 김현 의원은 “소규모로 운영되는 전·의경 급식의 특성상 식자재 구입단가가 군에 비해 7.8% 높아 (군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려면) 예산 인상폭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원대 임경숙(식품영양학) 교수는 “단체급식은 최소 3~5주 정도 주기를 잡고 겹치지 않게 식단을 구성해야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2016년까지 모든 전·의경 급식소에 영양사를 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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