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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 2~3분 거리, 출퇴근 때 30~40분 걸려 … 입체화 공사 절실

천안종합운동장 사거리 일대가 매일 아침 출퇴근길 차량들로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조영회 기자]
급격한 도심팽창으로 인한 교통정체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교통정체는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대기오염, 차량대기로 인한 시간·에너지 낭비 등 다양한 문제를 동반한다. 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주민은 물론 도시와 국가적으로도 큰 손해다. 천안지역 주요 외곽도로가 수년째 교통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각종 건축·도시개발과 인구증가로 인한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보기에는 상황이 심각하다. 외곽도로 주변에 대단위 도시개발이 예정돼 있거나 차량 대부분이 도심 진·출입 도로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천안 외곽지역 교차로 일대의 정체현상을 짚어보고 도로개선 추진현황, 해결방안 등을 4차례에 걸쳐 점검해 본다.

강태우 기자


천안시 쌍용동에 사는 김기철(39)씨. 김씨는 아침마다 스트레스를 받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회사 출근길이 순탄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씨는 오전 7시30분이 되기 전 집을 나선다. 집에서 회사까지는 불과 15분 거리. 출근시간은 8시30분이지만 1시간 전에 나와야 출근도장을 찍을 수 있다. 길 위에서 1시간 가량을 허비해야 회사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씨가 이용하는 도로는 천안시 불당동을 지나 천안4산업단지로 가는 번영로 구간이다. 불당동 원형육교를 지나 갤러리아백화점 사거리에서 번영로로 들어서는데 이때부터 차량들이 몰려 거북이 걸음을 해야 한다. 아산으로 출근하는 김은영(32·여)씨 역시 같은 시각에 집을 나온다. 맞벌이를 하는 김씨는 남편 출근 시간보다 먼저 자리에서 일어난다. 덕분에 설거지는 늘 남편 몫이 됐다. 교통정체만 없더라도 길에서 버리는 아까운 시간을 좀 더 여유있게 사용할 수 있겠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생각뿐이다.

 갤러리아백화점 사거리에서부터 종합운동장 사거리에 이르는 2.4㎞ 구간은 아침마다 ‘교통지옥’을 방불케 한다. 번영로(불당동)가 확장됐지만 출근시간 넘쳐나는 교통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문제는 종합운동장 교차로에 원인이 있다. 운동장 사거리는 천안 도심에서 아산으로 넘어가는 음봉로와 천안시외버스터미널로 들어가는 백석로, 산업단지로 향하는 번영로(백석동·불당동)와 만나는 지점이다. 이 곳은 퇴근시간에도 어김없이 정체가 빚어진다. 오후 6시만 되면 백석농공단지와 2·3·4산업단지에서 나오는 차량이 몰리면서 삼성SDI사업장~종합운동장 사거리 1.9㎞ 구간으로 길게 꼬리를 물고 늘어선다. 교차로를 지나려면 30~40분 이상 기다려야 통과할 수 있다. 평일 낮 시간 2~3분이면 지나는 구간이다.

 실제 천안시가 지난해 아산신도시 천안지역(불당동) 택지개발에 따른 연계교통수요량을 조사한 결과 불당동 천안시청 삼거리~종합운동장 사거리를 지나는 차량은 하루 평균 2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종합운동장 사거리를 기점으로 번영로 일대만 통행량이 많은 것은 아니다. 음봉로~백석로 역시 교통정체가 극심하다. 천안시가 지난해 3월 출근시간대(오전 6~9시) 교통수요를 조사한 결과 백석사거리~종합운동장 사거리를 지나는 차량은 7272대였다. 반대로 퇴근시간대(오후 5시∼8시)는 종합운동장 사거리~백석사거리 구간에 6957대가 통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근시간에는 천안 시내에서 외지로 나가는 차량의 정체가 심하고 퇴근시간에는 역 현상이 발생해 운전자들에게는 최악의 도로로 알려져 있다. 시와 경찰은 종합운동장 사거리를 비롯해 교통량이 심각한 지역을 대상으로 천안시교통정보센터에서 출퇴근 체증상황에 따라 신호체계를 연동하고 있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정 시간대에 차량들이 집중되기 때문에 이 지역에 대한 입체화나 도로확장, 대체도로 개설이 필요하다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번영로 일대 아파트 분양 … 대책 마련 시급

특히 종합운동장 사거리가 있는 번영로(불당동) 일대는 아산신도시 탕정지구 천안지역 개발이 진행되는 곳인 데다 인근에는 현대산업개발이 대단위 아파트 단지인 백석2차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어서 향후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교통정체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아산신도시를 조성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종합운동장 사거리에 대한 입체화를 계획하고 있지만 빨라야 2014년 12월 완공한다는 계획이어서 주민들은 앞으로도 2년간 대책 없이 교통정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기철씨는 “싸늘한 날씨에 몇 분만이라도 늦잠을 자고 싶어도 일어나야만 한다. 집에 나와 차량 시동을 걸면서부터 회사에 출근하기가 싫어진다. 집에서 회사까지 15분도 안 걸려 도착할 수 있는 거리를 도로에서 매일 같이 허비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천정부지로 치솟은 기름값도 아깝고 시간도 아깝다. 차량이 막히지 않는 곳으로 이사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천안시 건설도로과 김영상 주무관은 “종합운동장 사거리를 중심으로 출퇴근시간이면 모든 방향에서 차량이 몰리기 때문에 신호대기로 인한 교통정체가 극심한 상황”이라며 “그렇다고 딱히 우회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곳도 없고 활용한다 해도 풍선효과가 발생해 우회도로도 막혀 빠른 시일 내에 교차로를 입체화하는 공사에 들어가 조기 완공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 주무관은 이어 “아산신도시가 완공되면 이 지역 교통난은 통제하지 못할 수준까지 이를 것으로 우려된다”며 “아산신도시 준공 전에 교통을 분산시키는 대책마련이 필요한 만큼 LH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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