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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도 아닌데 미리 언론에 공표하나” 청와대, 특검에 반발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특별검사팀(특검 이광범)이 김윤옥(65) 여사를 상대로 매입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사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김 여사에 대한 조사 방침은 결정된 상태고 다만 조사 시기와 방법에 대해 청와대 측과 조율 중이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 부인이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여사는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특검팀은 방문조사를 우선 검토하고 있다. 이날 청와대에 방문조사에 대해 문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면조사 방식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시간적인 제약 때문이다. 김 여사는 7~11일 이 대통령과 함께 인도네시아·태국 순방길에 오른다. 이 때문에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12일 이후에야 가능한데 14일 1차 수사시한이 끝나는 특검 일정상 시간이 빠듯하다. 특검팀은 서면조사로 할 경우 12일 이전에도 질문지 전달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전달 시기와 형식, 경로를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상대로 아들 시형(34)씨가 지난해 5월 내곡동 사저 부지를 매입할 때 자신의 서울 논현동 땅을 담보로 제공하게 된 경위와 땅의 실소유주 문제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시형씨는 특검 조사에서 매입자금 12억원 중 농협 대출금 6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김 여사 소유의 땅을 담보로 제공받았다고 진술했다. 특검팀은 시형씨와 경호처 간의 땅값과 부지 소유권 배분 과정을 김 여사가 알고 있었는지도 조사한다.

 특검팀의 수사에 대해 공식 대응을 자제했던 청와대 측은 특검팀이 김 여사에 대한 조사 방침을 언론에 먼저 공개하자 크게 반발했다.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을 찾아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특검이 이날 오전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김 여사 방문조사와 관련해 문의하고도 언론엔 ‘청와대와 조사 시기와 방법에 대해 조율 중’이라고 밝혀 마치 (합의에 따른) 조사를 기정사실화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었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이틀 앞두고 이런 발표를 한 것은 국가원수 내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최 수석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대검 중수부가 두 번 조사했을 때도 조사한 뒤 언론에 알렸다”며 “피의자도 아니고 의혹의 집중적인 당사자도 아닌데 이런 방식으로 미리 언론에 공표하는 건 전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특검팀은 “청와대 쪽에서 ‘조사 여부를 합의해 조사 시기와 방식을 조율 중’이라고 받아들였다면, 그건 오해”라며 “조사를 하는 것은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고, 그 방침에 따라 조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대화를 나눈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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