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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학생, 서울대 입학률 지방의 2.2배

서울대가 지역균형선발을 하고 있지만 서울과 6대 광역시의 서울대 입학률 격차가 최근 11년 새 1.3배에서 2.2배로 벌어졌다. 같은 기간 수도권인 경기도와 지방 8개 도의 서울대 입학률은 역전되기까지 했다. 지역균형선발이 제 몫을 못했다는 얘기다. 같은 서울 내에서도 구별 서울대 입학률 격차가 최고 9.6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일 ‘대학 진학 격차의 확대와 기회 형평성 제고 방안’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지역 고교 졸업생 1만 명당 서울대 입학생 수는 2000년 90.3명에서 지난해 94.9명으로 늘었다. 반면에 같은 기간 부산 등 6대 광역시의 서울대 입학생 수는 1만 명당 69.9명에서 42.7명으로 뚝 떨어졌다.

 중·소 도시와 읍·면 지역의 격차를 보여주는 지표도 악화하기는 마찬가지다. 2000년만 해도 경기도의 서울대 입학률은 고교 졸업생 1만 명당 31.2명으로 강원 등 지방 8개 도의 38.6명보다 낮았다. 그러나 2005년 무렵 역전되기 시작해 지난해 서울대 입학률은 경기도가 1만 명당 39.6명, 지방 8개 도는 37.4명이었다. 김영철 KDI 연구위원은 “서울대가 2005년부터 정원의 20~25%를 지역균형 전형으로 뽑고 있지만 지역 격차 해소에 역부족”이라며 “읍·면 지역에 사는 것만으로도 수능 등급이 서울 거주 학생에 비해 0.77등급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수능등급이 9등급인 점을 감안하면 0.77등급은 수능 등급을 한 단계 떨어뜨릴 수 있을 정도로 큰 차이다.

 김 연구위원은 이어 “이런 수도권·지방 간 차이가 이제는 대도시 내부 격차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 강남구는 지난해 고교 졸업생(특목고 제외) 1만 명당 173명, 서초구는 150명이 서울대를 갔다. 그러나 구로·금천구는 18명에 불과했다. 부산에서도 사하·연제구는 이 비율이 39명인데, 강서·동구는 서울대 입학생이 1명도 없었다. 대구는 수성구(93명)와 달성군(6명)의 차이가 15.5배에 달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런 지역 간 격차는 근본적으로 공교육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사교육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입학사정관제 확대, 지역뿐 아니라 소득까지 감안한 학생 선발 확대를 통해 잠재력이 있는 학생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단순히 뽑는 데 그치지 말고 이들이 입학 후 뒤처지지 않도록 대학이 보충적인 학습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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