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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야곡·영동부르스 그리고 강남스타일

“오빤 강남 스타일~”.



대중가요에 비친 서울의 거리
중구, 60년간 문화중심지 역할
최근엔 홍대앞 배경 노래 늘어

 가수 싸이가 부른 ‘강남스타일’의 빅히트 덕에 서울 강남구는 외국인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명소로 떠올랐다. 그동안 대중가요 속에는 많은 지명이 등장했다. 미아리(‘단장의 미아리고개’), 마포(‘마포 종점’), 삼각지(‘돌아가는 삼각지’)처럼 노래의 인기 덕분에 그 지역을 찾는 이가 덩달아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서울시내에서 대중가요 속에 가장 많이 나오는 동네는 어디일까.



 5일 서울시 청계천문화관에 따르면 1930~2012년(7월)까지 서울을 소재로 한 노래는 1218곡이 발표됐다. ‘서울’(548곡) ‘한강’(70곡) 등 특정 지역을 지칭하지 않는 곡을 제외하면 462곡이다.



 이 중 가장 많이 등장한 지역이 중구로 180곡에 언급됐다. 중구에서는 단연 명동이 최고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가요에서 가장 즐겨 불린 소재였다. ‘명동 야곡’(1958년 발표), ‘명동 나그네’(1968) 등 명동을 다룬 곡만 85개나 된다. 심재찬(59) 국립극단 사무국장은 “80년대 강남이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명동은 60여 년 동안 서울 문화의 중심지였다”고 말했다.



 종로구는 둘째로 많은 75곡이었다. ‘종로행진곡’(1930), ‘종로네거리’(1931) 등 종로는 30년대부터 가요의 단골 메뉴였다. 해방 후 한때 명동에 밀리기도 했지만 80년대 후반부터 다시 전성기를 맞이했다. ‘혜화동’(1988) ‘광화문연가’(1988) 등 대학로 일대와 광화문을 소재로 한 가요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으면서다.



배우 조재현(47)씨는 “80년대 문화는 대학로와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연극, 통기타 공연 등을 보러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전했다.



 강남구는 34곡으로 4위였다. 강남은 80년대부터 가요에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83년 나훈아의 ‘영동부르스’를 시작으로 주현미의 ‘신사동 그사람’(1988), 문희옥의 ‘사랑의 거리’(1989) 등이 인기를 모았다. 90년대에는 제목에 ‘압구정동’이 들어간 노래가 10곡이나 발표되기도 했다.



  영등포역과 여의도가 있는 영등포구(41곡)도 70~80년대 가요에 자주 등장한 지역이다. ‘영등포의 밤’(1965), ‘여의도의 밤’(1983) 등 늦은 시간대를 다룬 노래가 많았다.



 최근 급부상하는 지역은 마포구다. 홍대앞에서 활동하는 인디밴드가 주역들로 지난해에만 홍대를 배경으로 한 노래가 5곡 발표됐다. 용산구(이태원), 서대문구(신촌) 등도 10곡 이상의 가요에 등장했다. 반면에 구로·도봉·중랑·은평구 등은 3곡 이하였다.



대중문화평론가 최규성씨는 “돈이 모이는 곳에 사람이 모이고 문화가 생성된다”며 “서울을 소재로 한 가요의 역사를 보면 서울의 개발 과정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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