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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으로 돌아온 ‘사과나무’ 보러갈까

대구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천재화가’로 불렸던 이인성(1912~50)의 그림 ‘사과나무(사진)’가 2일 대구미술관에 공개된다. 대구미술관은 이날 오후 4시 전시실에 작품을 설치하는 과정을 관람객에게 보여준다. 이후 다음 달 9일까지 전시한다. 사과나무는 1942년 그린 가로 116.5㎝, 세로 91㎝의 유화 작품이다. 이인성이 지역 과수원에 있는 사과나무를 그린 것으로 추정되며 향토색이 물씬 풍기는 수작으로 꼽힌다. 미술계는 가격이 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인성 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구시교육청이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돌려받은 것이다. 사과나무는 당초 대구 명덕초등학교 소유였지만 1972년 현대미술관에 기탁한 뒤 반환받지 못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명덕초교가 소유한 작품이 현대미술관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반환 작업에 나섰던 것”이라며 “작가의 탄생 100주년에 다시 찾아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대구미술관은 이인성이 사망한 날(11월 4일)을 추모해 3~4일 전시실을 무료로 개방키로 했다.

 이인성은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10세 때 수창공립보통학교(현 수창초등)에 입학했다. 3학년 때 그림에 두각을 나타냈다. 졸업 후 중학 진학을 포기하고 수채화가 서동진(1900∼70)에게 그림을 배웠다. 이후 1929년 당시 최고 권위의 제8회 조선미술전람회에 ‘그늘’을 출품해 입선하는 등 10차례 가까이 입선과 특선을 하면서 ‘천재 화가’ ‘한국화단의 귀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일본 유학 때는 요미우리신문에 ‘조선의 천재 소년 이인성’이라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대구미술관은 9월 11일부터 12월 9일까지 그의 그림 40여 점과 엽서·도서 등을 전시하는 ‘이인성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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