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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평면 다양하게, 서비스 면적 확 늘려 소비자 유혹

요즘 주택건설업체가 침체된 분양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평면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주택건설업체가 평면 개발에 주력하는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요즘 주력하는 평면은 종전과 달리 실속형이 많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V자형이나 T자형 등 독특한 모양새로 주택 수요자의 눈길을 끄는 구조를 많이 선보였으나 실용성이 떨어지고 죽은 공간이 많다는 이유로 시장 반응은 기대 이하였다. 그래서 요즘에는 사각형을 기본으로 베이(Bay·아파트 전면의 기둥과 기둥 사이) 수를 늘리거나 서비스 면적을 확대하는 등 공간의 활용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똑같은 크기의 아파트를 얼마나 더 넓게,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만드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주택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된 데다 아파트 등 분양시장이 위축된 때문이다. 한 대형 업체 관계자는 “과거에는 다채롭고 이색적인 평면 개발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서비스 면적 확대 등 실수요를 겨냥한 평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용면적 절반을 서비스로 … 분양가 낮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서비스 면적의 확대다. 서비스 면적은 기존 주택에도 있었지만 최근 분양하는 주택에서는 확 넓어졌다. 서비스 면적이란 아파트에서 발코니나 테라스 등과 같이 개인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는다.

 공급면적이나 계약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일종의 덤이다. 때문에 서비스 면적이 넓을수록 실제 사용공간이 커져 분양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생긴다. 서비스 면적은 대개 발코니를 통해 공급된다.

 포스코건설이 인천시 송도지구에서 분양 예정인 더샵 그린워크3차 99㎡A형(이하 전용면적)은 발코니 면적이 50㎡여서 집주인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면적이 149㎡까지 넓어진다. 다른 가구에도 평균 29~52㎡에 달하는 서비스 면적이 제공된다.

 현대건설이 광주시 서구에서 9월 분양한 유니버시아드 힐스테이트 59㎡형도 서비스 면적이 27.4㎡에 이른다. KCC건설이 지난달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KCC스위첸 아파트 84㎡형 B타입은 서비스 면적이 전용면적의 60% 수준인 50.5㎡나 된다.

 서비스 면적이 늘어나면 수요자 입장에서는 이득이다. 실제 사용면적이 넓어지고 더불어 분양가 인하 효과까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분양시장에서는 서비스 면적이 넓은 집이 인기다. 동탄2신도시 KCC스위첸 B타입은 청약 1순위 당해 지역에서 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B타입보다 서비스 면적이 적은 A타입은 당해 지역에서 2.3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데 그쳤고 나머지 타입은 1순위에서 미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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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사이징 바람, 소비자 생활 패턴 고려

주택의 다운사이징(downsizing·크기 줄이기)이 확대되면서 59㎡형과 84㎡형으로 정형화한 중소형 평면이 다양화하는 것도 특징이다. 틈새 주택형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다운사이징 확대와 주택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이 다양화하고 있는 때문이다.

 그동안 공급된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59㎡형(옛 25평)과 84㎡형(옛 34평)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중소형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에는 69㎡형, 72㎡형, 76㎡형(옛 26~29평)으로 세분화하고 있다.

 85㎡ 초과 중대형도 99~102㎡형(옛 38~39평)으로 분화하고 있다. 이들 주택형은 특히 기존의 84㎡형이나 110㎡형과 비교해보면 평면이나 구조는 거의 흡사하고 체감상 면적 차이도 크지 않다. 결국 저렴한 분양가로 크기는 비슷한 주택에 사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현대산업개발·GS건설 등이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1구역을 재개발한 텐즈힐에도 70㎡형 50가구가 있다. 최근 본청약을 받는 경기도 하남 미사보금자리지구에는 74㎡형이 654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26%나 된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김포시 풍무에서 연말 분양할 김포 푸르지오 센트레빌에도 72㎡형 틈새평면이 346가구가 포함된다. 삼성물산이 김포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에도 68㎡형, 70㎡형, 75㎡형 등의 틈새 주택형이 있다.

계룡건설이 대전시 노은3지구 C1블록에서 내놓은 노은 계룡리슈빌Ⅲ에 틈새 주택형을 도입했다. 84~102㎡형 중 102㎡형을 236가구 넣었다.

 포스코건설도 인천시 송도지구에서 분양 예정인 송도 더샵 마스터뷰에 72㎡형 232가구를 배정했다. 인천도시공사 역시 구월 아시아드선수촌 센트럴 자이에 101㎡형 571가구를 넣었다. 분양대행업체인 내외주건의 정연식 상무는 “기존의 획일화된 주택형이 아닌 다양한 크기를 원하는 수요가 늘고 있어 주택형의 세분화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황정일 기자
일러스트=박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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