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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공부의 신 프로젝트] 언어영역 감 잡기, 지문 다 읽지 말고 핵심을 파악하라

평촌이투스 학원에서 지도를 받고 있는 김나영(왼쪽에서 둘째)양. 이성수·김혜선·정경섭 강사.(왼쪽부터)
‘2012 중앙일보 공부의 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공부개조클리닉이 지난 9월 본격 시작됐다. 참여하는 중·고생 6명은 이투스학원에서 학습 전문가의 집중 코칭을 받는 한편,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이투스 학원 직영점을 방문해 다른 과목 수업도 무료 수강하면서 취약 과목을 목표 점수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눈에 띄는 효과를 보고 있다는 김나영(경기 백영고 1)양은 경기도 평촌이투스학원에서 컨설팅을 받고 있다. 김양은 중학교 때 혼자 공부하면서도 꾸준히 전교 10% 안에 드는 성적을 유지해 왔다. 공부에는 자신이 있었던 김양은 고교 진학 후 처음 치른 중간고사 성적표를 받아들고 충격에 빠졌다. 국·영·수 주요 과목에서 모두 5, 6등급을 받은 것이다.

기말고사에서도 하위권에 해당하는 성적이 나오자 자신감마저 떨어졌다. 김양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공부가 너무 달라 감을 못 잡고 갈팡질팡하기만 했다”고 말했다.

글의 맥락과 흐름을 파악하며 읽는 훈련을

김양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은 국어다. 김양은 “맞은 문제는 왜 맞았는지, 틀린 건 왜 틀렸는지 아무리 해답지를 봐도 모르겠다”며 “학교수업 시간에도 열심히 듣고 문제집도 꾸준히 풀고 있는데도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난감해했다.

 이투스 이성수 언어영역 강사는 “수능형 문제에 적응하지 못해 일어난 일시적인 성적 하락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시험을 치르다가 낯선 지문을 만나면 누구나 당황해 답을 제대로 찾지 못한다”며 “문제가 요구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는 요령을 기르면 2~3등급까지는 쉽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강사가 내놓은 해법은 ‘읽기 방법을 바꾸라’는 것이다. 그는 “수능은 지문의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했는지를 묻는 게 아니다”라며 “글에 등장하는 주체가 어떤 사건 속에서 무슨 행동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다 결론에 도달했는지 맥락만 파악하면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소한 지문이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주체’와 ‘사건’ ‘행위’ ‘결론’에 해당하는 정보만 확인하면 전체 내용은 모르더라도 문제를 풀 수 있다는 말이다.

 이 강사의 설명에 김양은 “긴 지문이 나오면 무턱대고 ‘빨리 읽어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다”며 “결국 지문을 다 읽고 문제를 풀다가 다시 지문에서 정보를 찾는 일이 반복돼 늘 시험 시간이 부족했다”고 털어놨다. 이 강사는 “내용 파악이 빨라지면 시간 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며 “글의 맥락과 흐름을 파악하며 읽는 훈련에 좀 더 신경써라”고 조언했다.

2학년 2학기부터 2~3등급 목표로 기초 다져

김양은 이투스학원에서 영어와 수학 수업도 빠지지 않고 수강하고 있다. 김혜선(영어) 강사는 “최종적으로 수능시험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학습 계획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양의 경우 문법이나 어휘 등 영어 기초실력 자체가 탄탄하지 못한 경우라 2학년 2학기 시험부터 2~3등급을 안정적으로 받는다는 목표로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는 의미다.

 수학을 지도하는 정경섭 강사 역시 “5~6등급 학생의 경우 지금 당장 시험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긴 안목으로 실력을 다져나가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과서에 나온 개념과 문제 유형 파악에 집중하면서 기본기를 다지는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달가량 공개조 클릭닉에 참여한 김양의 만족도는 ‘매우 높음’이다. 2학기 중간고사를 치르면서 “문제가 눈에 들어온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았다고. 김양은 “전에는 틀려도 왜 틀렸는지 몰랐다면 지금은 ‘내가 이걸 놓쳤구나’라는 생각이 바로 들어요. 제 부족한 점이 눈에 보이는 거죠”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실수도 하고 모르는 것도 많아서 당장 성적이 오를 걸 기대하진 않는다”며 “공개조 클리닉을 통해 공부 방법을 확실히 알게 된 만큼, 앞으로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글=박형수 기자
사진 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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