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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시설·GTX 조기 착공 … 송도 날개 달았다

송도 센트럴파크의 해수(海水) 수로에서 바라다 본 국제업무단지 모습. 맞은 편에 보이는 가장 높은 건물은 68층 짜리 동북아무역센터(NEATT)이다.
녹색기후기금(GCF) 엔진을 장착한 송도국제도시의 개발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송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개발 부진, 외자유치 부족이라는 불명예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GCF 사무국 유치라는 호재를 발판으로 제 2의 도약 기회를 맞았다. 정부의 투자 여건 개선은 물론 기업과 민간의 투자도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다양한 개발 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먼저 유통시설 착공일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GCF 사무국 유치로 상주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여가 등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송도국제업무단지(송도IBD) 내에는 국내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롯데그룹과 이랜드그룹이 각각 복합 유통시설 조성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가장 먼저 송도 투자를 결정한 롯데그룹은 백화점, 대형마트, 멀티플랙스 영화관, 아이스링크, 오피스텔, 호텔 등으로 구성된 ‘롯데몰 송도’를 건설한다. 쇼핑 시설과 함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함께 들어서 복합 문화공간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이랜드그룹은 롯데몰 송도 예정지와 100~200m 거리에 NC백화점, 복합쇼핑단지, 호텔, 오피스텔 등을 포함한 복합쇼핑타운을 건설할 예정이다. 또 올 연말이나 내년초 오픈을 목표로 유럽형 스트리트몰인 커낼워크 내에 테마형 쇼핑 스트리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 복합 유통시설이 모두 완공되면 송도는 수도권 지역의 최대 복합 상권을 이루게 된다.

 교통문제도 해결된다. 인천시는 GCF 사무국 유치 이후 정부에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사업에 대해 조기 착공을 요구하고 나섰다. 각국 대사관이 101곳에 이르고 인구 천만 명이 거주하는 서울과 접근성을 높여야 GCF 사무국 직원과 외국 관계자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송도의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제2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 중 송도국제도시~청량리 구간에 대한 조기 건설을 검토하기로 했다. 당초 2015년 착공 예정이었던 것을 내년 중 착공해 201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48.7km에 달하는 이 노선은 33분이면 청량리에, 20분이면 여의도로 이동이 가능하다. 이명박 대통령 역시 GTX 조기 착공에 대해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앞으로의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GCF의 파급효과가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전시·컨벤션(MICE, Meeting·Incentive Travel·Convention·Exhibition) 산업이다. GCF유치로 송도에선 관련 국제회의가 연간 120회 이상 열리게 된다. 매년 전세계 관계자 수십만 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송도에 머물게 된다는 얘기다.

 이 중 송도 컨벤시아는 서울의 코엑스, 일산의 킨텍스를 뛰어넘는 국제회의 메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인천시는 이를 위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송도 컨벤시아 2단계 사업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대규모 국제회의를 치르기에 회의장이 비좁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에도 전시장과 회의장의 면적을 2016년까지 확장하는 2단계 사업비(1843억 원)의 절반을 지원 요청했다.

 송도 내 호텔들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송도에는 스타우드 그룹에서 운영하는 쉐라톤 인천 호텔을 비롯해 송도 파크호텔, 베니키아 프리미어 송도 브릿지 호텔 등 860실의 호텔이 운영 중이다. 추후 복합 유통시설 개발이 속도를 내면 함께 들어서게 될 호텔 또한 오픈 시기가 앞당겨 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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