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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4조원 ‘출판 공룡’ 탄생

세계 2위 출판사인 영국 펭귄북스가 합병 파트너로 세계 최대 출판사인 독일의 랜덤하우스를 선택했다. 펭귄북스 인수전에 뒤늦게 뛰어들었던 호주 언론재벌 루퍼드 머독의 뉴스코프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머독은 전자책 사업 확대를 위해 다른 출판업체 인수를 계속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독일 베텔스만의 ‘랜덤하우스’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모기업인 피어슨의 펭귄북스가 합병해 ‘펭귄랜덤하우스’라는 출판 공룡으로 거듭난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회사가 합의한 조건을 보면 베텔스만이 합병법인의 지분 53%를 받아 1대 주주가 되고, 피어슨은 47%를 갖는다. 새 회사의 연간 매출은 25억 파운드(약 4조4000억원)로 예상된다. 이는 영국과 미국 출판시장의 약 25%에 해당한다.

 랜덤하우스는 존 그리셤과 토니 모리슨 등 베스트셀러 작가의 작품들을 갖고 있다. 노벨상을 받은 작가만도 50여 명에 이른다. 펭귄북스는 세계적인 고전을 문고판으로 만들어 대중화에 앞장서 왔다. 특히 아시아 등 이머징 시장에서 높은 지명도를 자랑한다.

 펭귄랜덤하우스는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에 맞춘 전자책을 만들어 아시아 등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마조리 스카디노 피어슨 CEO는 “펭귄과 랜덤하우스의 결합으로 비용 절감과 전자책 시장 공략을 위한 기업 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펭귄 인수전에서 패한 머독은 맥밀란 등 다른 대형 출판업체들을 놓고 인수합병(M&A) 가능성을 계속 타진하게 될 것 같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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