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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신뢰 구축, 노다 총리의 지시”

30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벳쇼 고로 일본대사(왼쪽)와 부인 마리코 여사. [김성룡 기자]
“한·일 관계는 아시아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중요합니다. 확고한 관계 구축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벳쇼 고로(59·別所浩郞) 주한 일본대사의 부임 일성이다. 30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그는 취재진에게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로부터 양국간 좋은 관계를 만들고 신뢰를 구축하도록 노력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한·일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악화된 시점에 한국에 온 그는 회견에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차분하고 절제된 자세로 질문에 답했다. 독도나 위안부 문제 해법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향후 주한 대사로서 활동 계획은.

 “두 나라 관계가 어려운 가운데 부임했다. 그러나 양국 관계가 아시아 아니 전 세계 속에서 중요하단 사실은 한·일 국민 모두가 알고 있다. 견고한 양국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한국 측 입장을 잘 듣고, 일본 정부의 입장도 잘 전달하겠다.”

 -독도와 위안부 등 양국 현안은 어떻게 풀 생각인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양국의 입장을 잘 조율하고 본부와도 잘 연락해 대응하는 게 대사로서의 사명이라 생각한다. 정치·경제 분야도 중요하지만 우선 문화 및 인적 교류를 강화하겠다. 서로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 사람과 사람 관계를 견고하게 만드는 데서 시작할 계획이다. 나부터 한국에 대해 공부하겠다.”

 벳쇼 대사는 한국과 북한 문제를 주로 다루는 북동아시아과장(1995~97)을 지내며 위안부 민간 기금인 아시아여성기금 창설에 간여했다. 우리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 해당하는 총리 외교담당 비서관(2001~2006)으로 고이즈미의 2002년 방북 정상회담에도 동행했다. 2008년 이후 총합외교정책국장(우리의 다자조정실장), 정무담당 외무심의관(차관보급)을 지냈다. 외교부 당국자는 “벳쇼는 일본 외무성 차기 외무차관으로 거론되는, 한반도 통”이라고 말했다. 벳쇼 대사는 도쿄대 법학부 출신으로 외무성에서 가장 신중하고, 영어 실력이 뛰어난 사람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일본이 중량급 외교관 벳쇼를 통해 한국과의 관계 및 대북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오려 한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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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