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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때 투자 … 공격 경영에서 답 찾는다

국내외 경기의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중국의 경기 둔화로 국내 기업의 수출길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세계 공략 강화하는 기업들

국내에서는 내수 침체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는 상태다. 이미 성장이 멈추고 있다는 경보가 터져 나오고 있다. 올 3분기(7~9월)의 전년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1.6%로 2009년 3분기(1%) 이후 근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분기보다는 0.2% 성장하는 데 그쳤다. ‘성장’이 아니라 그냥 옆걸음질 친 것이다.



경기침체에도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기 위한 우리 기업들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과 품질 혁신으로 미래의 먹거리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사진은 현대차 중국 베이징 제2공장에서 로봇팔이 차체를 용접하는 모습.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앞날 역시 밝지 않다. 정부는 3분기가 바닥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지만, 일각에서는 저성장의 터널에 진입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하지만 우리 기업들은 항상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며 성공의 역사를 써온 저력을 보유하고 있다. 나라 경제가 주저앉을 것 같았던 외환위기 속에서도 한국 기업들은 세계 시장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섰다. 아니, ‘위기 때 공격적으로 경영한다’는 역발상으로 일부 산업은 글로벌 선두 대열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무대를 향한 숨가쁜 행보는 한순간도 멈추지 않았다. 한국 기업들은 이번에도 다시 한번 더 멀리 뛰기 위해 신발끈을 고쳐매고 있다. 한 치 앞이 내다보이지 않는 불황이 가로막고 있지만 다시 한번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한 채비를 차리고 있는 것이다.



삼성그룹은 반도체와 휴대전화·TV 같은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올 3분기엔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 5690만 대를 팔아 2위 애플(2691만 대)을 배 이상 앞섰다. 그러면서도 삼성은 틈만 나면 ‘위기’와 ‘변화’를 외치고 있다.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순식간에 판도가 변하는 정보기술(IT) 업계에서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치열함이다.



삼성은 한편에서 ‘5대 신수종 사업’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꿈꾸고 있다. ‘5대 신수종 사업’이란 태양전지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LED,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사업이다. 이 분야에 2020년까지 23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의 작은 자동차 회사였던 현대·기아자동차는 끊임없는 품질 혁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빅5’에 반열에 올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는 미국 시장에서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키는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신차 구매 고객이 실직하면 차를 되사주는 ‘바이 백(buy-back) 프로그램’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전략은 적중했다. 살림이 팍팍해지면서 미국 소비자들은 그저 브랜드만 보지 않고 가격대비 성능 같은 것을 꼼꼼히 따져가며 차를 사게 됐다. 선택은 현대·기아차에 돌아왔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높였다.



LG그룹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힘을 합쳐 OLED 3D TV를 통해 ‘전자 명가’의 명예를 회복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있다. 일단 올해 안에 세계 최초로 OLED TV를 출시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이미 각종 국제 전시회를 통해 55인치 대형 OLED TV를 선보이는 등 시장 출시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상태다.



에너지·석유화학 업계는 위기 속에서도 최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초 다량의 염분이 함유된 원유에서 염분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해 중동이나 아프리카 위주였던 수입처를 고염분 원유가 많은 러시아로 다변화했다. GS칼텍스는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온 찌꺼기를 활용해 등유와 경유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고도화 설비’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설비 3기를 완공했다. 2013년 넷째 시설이 완성되면 GS칼텍스는 하루 26만8000배럴이라는 국내 최대 규모 고도화 능력을 갖추게 된다.



한화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 태양광 회사인 독일 큐셀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태양광 전지의 원료인 폴리실리콘으로부터 시작해 전지와 부분품, 발전 시스템 전체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달성하며 세계 3위의 태양광 전문기업으로 도약했다.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제품과 친환경 기술 분야에 끊임없이 투자해 LED TV용 방열 강판 같은 것을 개발해냄으로써 미래형 철강 기업으로서의 자리를 굳히고 있다. 효성은 국내 최초로 우주선 등에 쓰이는 중성능급 탄소섬유를 자체 개발했다. 이어 평판 TV와 모니터 등에 사용되는 TAC필름(Tri-Acetyl Cellulose)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서비스 혁신을 통해 내수 침체에서 벗어나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초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입는 패션 브랜드를 모은 해외 편집숍을 만들었다. 또 가로수길 같은 이른바 ‘핫 플레이스’에서 유행하는 브랜드들로 가득 채운 본점 영플라자를 새로 오픈했다. 파리바게뜨는 국내에서 다진 매장 인테리어와 한국식 맛, 현지 맞춤형 메뉴 등을 들고 중국과 미국 등지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위염치료제인 스피렌처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의약품을 바탕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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