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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선원, 구명조끼가 SOS 친다

25일 부산시 영도구 한국해양대 부두에서 있은 선원구조시스템 시연회에서 물에 빠진 선원이 구조되고 있다(왼쪽).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신호발신기(점선 안)가 부착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다가 물에 빠진 선원이 신호를 발생시키면 자신이 탔던 배가 위치를 확인하고 곧바로 되돌아와서 구조한다. [송봉근 기자]


조업 중인 어선 뒤쪽 갑판에서 작업하던 선원이 바다에 빠지자 조타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모니터에 붉은색의 별이 깜빡인다. 선원 추락지점을 표시하는 모니터상의 별과 항해 중인 배까지 붉은색의 직선이 그어지고 거리가 표시된다. 배 안에는 사이렌 소리와 함께 “조난 발생” 음성이 반복된다. 자기 배 선원이 빠진 줄 모르고 항해하던 배가 머리를 돌려 선원이 떠 있는 곳으로 돌아와 구조한다.

어선 실종자 수색 쉽게
부산시, GPS 단 조끼 보급
‘착용 의무화’ 법 제정도 추진



 해양 정보기술(IT) 기업인 삼영 이엔씨㈜가 개발해 최근 한국해양대 부두에서 시연회를 마친 선원 구조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송종호 교수 등에게 자문했다. 배에서 사용 중인 해양통신장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비용은 구명조끼 부착용 신호 발신기 구입비 20여만원만 들어간다.



 부산지역에서 해양사고로 바다에 빠진 선원을 빨리 찾기 위한 노력이 자치단체와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앞서 부산시도 올해 초 ‘선원 해난사고 안전관리 서비스’ 구축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착수했다. 부산시는 농림수산식품부 등의 지원을 받아 20여억원으로 KT 컨소시엄과 함께 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안에 선원 1000여 명에게 ‘선원 안전벨트’인 자동위치발신 구명조끼를 보급하고 50척의 어선에 시스템을 시범 설치할 계획이다.



 부산시가 주관하는 사업은 조끼를 착용한 선원이 바다에 빠지면 조난 위치를 자동으로 발신한다. 이 신호를 인공위성이 받아 위성지구국에 보내면 위성지구국은 조난자 위치정보를 어업무선국과 해경 등 관련 기관에 보낸다. 이 기관들은 조난자 위치정보를 수색 중인 해경 함정에 보내 빨리 구조하게 한다. 조난자 위치 파악 과정에는 정부가 보유한 어선의 운항 정보, 선원의 승선 현황 등 각종 데이터를 활용한다.



 이러한 선원구조 시스템 개발 열기는 해양사고로 사망·실종 선원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해양안전심판원에 따르면 해양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007년 33명에서 2011년 63명으로 배로 늘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5년간 사망은 259명, 실종은 421명 등 총 680명으로 사망·실종자가 연평균 136명에 이른다.



 해경에 따르면 실종 선원 수색에 동원되는 해경 함정 한 척의 하루 유류비는 200여만원. 하루 40척을 동원해 2주만 수색해도 유류비만 10억원이 넘는다. 함정에 승선한 수색 인력의 인건비를 포함하면 비용은 훨씬 더 들어간다.



 정철수 부산시 어업지원담당은 “이 시스템 보급이 자리 잡으면 바다에 빠진 선원을 빨리 찾고 실종 선원 수색에 들어가는 많은 비용을 사전에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어선 선원들에게 GPS가 장착된 구명조끼 착용을 의무화하는 관련 법규 제정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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