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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 교육장, 동남 40 vs 서북 8

#.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사는 박연희(56·여)씨는 최근 1년 반 동안 역삼2동 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컴퓨터 수업을 들었다. 파워포인트를 다루는 기술까지 익혔다. 박씨가 컴퓨터에 빠지게 된 것은 강남구 내 곳곳에서 무료 컴퓨터 교실이 열린 덕이 크다. 역삼2동 주민센터에만 60대의 컴퓨터가 준비돼 있어 한꺼번에 20명씩 3개 반 수업이 진행된다. 인근 동의 주민센터들도 비슷한 강의를 한다. 박씨는 “올해부터는 인터넷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방송통신대학에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구원, 5개 권역별 조사
디지털TV 보유 동남권만 50% 넘어
“정부·시 차원서 격차 해소 나서야”

 #. 중구 필동에 사는 이현정(57·여)씨는 지난달 인터넷을 배우기로 마음먹었다. 컴퓨터로 인터넷 쇼핑을 하고 싶어서였다. 구청에서 운영하는 ‘구민 정보화교육장’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지만 수강생이 넘쳐 발길을 돌려야 했다. 중구청은 교육장 시설이 좁고 컴퓨터 보유 대수가 많지 않아 매달 선착순으로 40명밖에 소화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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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에서도 지역별로 정보화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이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강남지역의 정보화 수준이 특히 높았다. 서울연구원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스마트 정보화 시대의 디지털 격차 해소 정책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디지털TV나 PC 같은 정보화 기기 보급뿐 아니라 구청이 운영하는 컴퓨터 교육 프로그램도 지역별 편차가 컸다.



 보고서는 서울시내 25개 구를 5개 권역으로 분류했다. 도심(종로·용산·중구), 동북(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구), 서북(은평·서대문·마포구), 서남(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구), 동남(서초·강남·송파·강동구) 등이다.



 정보화 기기 보유율부터 차이가 많았다. 디지털TV 보유율은 동남권(57.2%)만 유일하게 50%를 넘었다. 이어 서남권(46.4%), 도심권(45.7%), 동북권(45.7%), 서북권(45.6%) 순이었다. 개인용 PC와 인터넷 회선 보유율도 동남권이 유일하게 80%를 넘었다. 반면에 도심권은 최하위권이었다.



 구청이 주관하는 주민 정보화 교육도 상황은 비슷했다. 인터넷·스마트폰 사용법이나 문서 작성 등 주민 정보화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정보화교육장은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동남권이 40개로 가장 많았다. 동북권 27개, 서남권 23개, 도심권과 서북권이 각각 8개였다. 교육 프로그램도 교육장 수에 비례해 동남권이 129개로 가장 많았다. 도심권은 18개에 불과했다.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역주민들의 경제력·학력·산업구조 등 문화적 지형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이 같은 디지털 격차가 현재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인 사회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구원의 조권중 선임연구위원은 “정부와 서울시 차원에서 지역별 정보화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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