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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인데 "안 가"…공기업 고위직 지원자 없는 이유

[앵커]

평소같으면 서로들 차지하려고 기를 쓰는 공기업이나 공공기관 고위직 자리가 어찌된 영문인지 요즘 빈자리로 떡하니 남아있는 곳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정권 말기라서 그렇다는데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고석승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를 상대로 벌인 강제 해직 무효소송에서 최종 승소를 한 이용백 전 국방홍보원장.

노무현 정권 말인 2007년 5월 임명돼 2009년 12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은 고위 공무원 신분이였지만 정권이 바뀌자 보장된 임기는 무용지물이였습니다.

[이용백/전 국방홍보원장 : 갑자기 감사를 나오더니…사진을 보관해놨었는데 사진이 어떤 여성하고 찍은 사진이니까 부적절한 관계라고 생각했는지 그걸 압수해갔습니다. 근데 그게 집사람하고 관광지에 가서 찍은 사진인데…]

이렇게 강제 퇴임한 그가 갈 수 있는 자리는 마땅치 않았습니다.

[이용백/전 국방홍보원장 : 다음 직장에 취직하려고 하면 전 직장에 조회를 요구하지 않습니까? 전 직장의 조회 결과를 보면 석연치 않은 이유로 해임이 됐으니까…]

정권 초기 이런 강제 퇴임 선례들이 적지 않다보니 요즘 정권 말기 들어서 공공기관 임원 자리를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금보험공사 사장 자리에 지원자가 한 명에 그쳐, 재 공모를 벌인 게 대표적인 예입니다.

수력원자력공사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도 이사 공모 과정에서 지원자 부족 등으로 추가모집까지 벌이는 촌극을 빚었습니다.

정권 말에 임명됐다가 혹시나 다음 정권 때 불명예스럽게 퇴진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한 겁니다.

[홍성걸/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 공공기관의 임원자리를 정권의 전리품으로 나눠줬다는 데 문제가 있어요. 괜히 능력있는 사람을 들러리 세워서 창피하게 만들고…]

어김없이 돌아온 정권 말기, 전문인력이 외풍에 시달리지 않고 능력 발휘를 할 수 있는 인사 시스템 확립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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