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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길어올린 한국학 대중화의 깊고 맑은 우물

저자: 문헌과 해석팀 출판사: 문헌과 해석사 (태학사 계열) 가격: 1만2000원
요즘 우리 한문학계는 1961년생 소띠 3인방이 주름잡고 있다. 정민(한양대)·이종묵(서울대)·안대회(성균관대) 교수다. 이들은 전통 한문을 골방에서 끌어내 대중과 호흡하는 활자로 바꿔내면서 주목을 받았다. 서점의 한국학 교양서 코너에서 이들이 펴낸 다양한 ‘한문학 교양서’를 찾기란 어렵지 않다.

이들의 공통점으로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이 있다. 계간지 『문헌과 해석』이다. 1997년 창간해 올해 15주년을 맞는 한국학 교양 잡지다. 이번에 60호를 냈다. ‘문헌과 해석’은 잡지 제목이자 이들이 어울리는 공부 모임 이름이기도 하다.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면 어김없이 모여 회원들이 돌아가며 두 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일을 15년째 계속해 오고 있다. 명절 같은 특별한 날을 빼고는 만나지 않는 주가 없다. 요즘은 논문 발표 전 30분씩 각종 자료 원문 강독 시간도 갖는다. 참석 인원은 평균 30명. 여기서 발표한 글을 다듬어 잡지 『문헌과 해석』에 싣고, 그 원고를 모아 단행본 책으로 엮어내는 일이 문헌과 해석팀엔 일종의 코스다.

97년 무렵 1기 멤버는 안대회·이종묵 교수와 정재영(한국기술교육대 국문학)·김문식(단국대 한국사)·임미선(전북대 국악)·김성규(서울대 국문학) 교수 등 10명 정도였다. 정민 교수는 2000년 무렵 합류했다. 당시 박사학위를 막 마친 30대 중반의 시간강사들이던 초기 멤버 대부분은 이제 대학교수로서 학계 중진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들에게 『문헌과 해석』은 새로운 꿈을 키우고 실천하는 ‘한국학 용광로’였다. 안대회 교수는 “『문헌과 해석』을 통해 학문적 관심을 다양하게 펼쳐가며 일반 교양인 대상의 글쓰기를 선보일 수 있었다. 작은 주제를 쉽게 쓰려고 노력했다. 『문헌과 해석』이 없었다면 학자들 논문에 치중하는 공부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헌과 해석팀엔 학교와 학과의 장벽이 없다. 학교와 전공에 대해 묻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다. 모이는 이들은 문사철(文史哲)과 예술 등 한국학 전 분야를 망라한다. 학술진흥재단(한국연구재단의 전신)에 등록해 지원을 받으려는 시도도 애초에 하지 않았다. 지원받기를 포기하는 대신 자유롭게 만들어 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15년이 지난 지금 회원은 200명이 넘는다.

『문헌과 해석』은 초기부터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고 기존 자료를 새롭게 해석하자’는 취지를 표방했다. 거의 매호 발굴 자료 소개는 이 잡지의 특장이다. 이종묵 교수는 미국 UC버클리대 도서관 소장 한국학 자료를 소개했고, 안대회 교수는 다산 정약용의 형 정약전이 쓴 ‘송정사의(松政私議·소나무 정책에 관한 논의)’를 전남 신안군 우의도에서 발견해 알리기도 했다.

이번 60호에는 전경목(한국학중앙연구원 고문헌학) 교수가 조선 후기 인신매매 알선으로 추정되는 기록을 소개한다. 60호는 또 기획특집으로 세계의 도서관 유람기를 실었다.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정병설(서울대 국문학) 교수가 오스트리아 아드몬트 수도원 도서관 자료를, 김시덕(고려대 일본연구센터) 교수가 일본 나고야 호사(蓬左)문고 자료를, 남종국(동국대 사학) 교수와 고혜련(부산대 중국사) 교수는 각각 이탈리아 프라토 문서고와 독일 뮌헨 바이에른 주립도서관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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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