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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 사라지면 레일바이크가 뭔 소용 있나”

“시 계획대로 가다 보면 손꼽히는 철새 도래지가 그냥 유원지처럼 될 수도 있습니다.”

안양·군포·의왕지역 환경운동연합 안명균(50·사진) 집행위원장은 단호했다. 그는 “일단 공사를 시작하면 새들이 줄어드는 것은 명백하다”며 “공사 뒤 서식환경만 잘 꾸미면 새들이 돌아온다는 시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레일바이크 사업 자체의 모순을 강조했다. 그는 “수익이 나려면 연간 80만~100만 명이 와야 하는데 그 정도의 관광객이 올지도 의문이지만 만약 온다면 새들이 찾아오는 환경이 유지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럼에도 의왕시가 사업 강행을 위해 무리수를 둔다는 게 안 위원장의 입장이다. 그는 “수원시와의 경계조정 협약, 왕송테마파크 건립 구상 등 예민한 사안들은 시민단체들의 정보공개 청구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다”며 “시가 반대 의견을 누르고 사업을 기정사실화하려는 것이 갈등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시가 그토록 레일바이크 사업에만 집착하니까 이를 계기로 왕송호수 주변에 대한 대규모 개발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는 레일바이크 사업을 우선할 게 아니라 우선 호수 동쪽 경부선 철도 건너편에 있는 철도박물관 일대에 대한 공단 조성 등 철도특구 지정을 먼저 추진하라는 것”이라며 “왕송호수 주변에 친환경적인 누리길 등을 먼저 만들고 레저시설은 이후 천천히 검토하면 된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생태를 보전하면서 친환경적인 개발을 하는 게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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