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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안 3색 참배 행보 10·26에 과거사 신경전

1979년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게 시해된 지 33년째인 26일. 세 대통령 후보는 3인 3색의 ‘참배정치’를 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했다. 한두 시간 간격으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안중근 의사 묘소(가묘)를,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창원의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찾았다.



박근혜 “아버지 놓아드렸으면” vs 문재인·안철수 “독립·민주 위한 희생 기억해야”

 불행한 역사의 날이라는 점을 감안한 듯 서로 직접적인 공방은 삼가는 모습이었다. 대신 참배 대상의 상징성을 통해 지지층에 호소하는 방식을 택했다. 우선 박 후보는 유족 인사에서 “이제 아버지를 놓아드렸으면 한다”며 “아버지 시대에 이룩한 성취는 국민께 돌려드리고 그 시대의 아픔과 상처는 제가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에겐 그 당시 절실한 생존문제부터 해결하고 나라를 고난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이자 철학이었다”며 “그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이날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 입장 발표(21일) 때의 공세적인 모습을 버렸다. ‘ 아버지를 놓아드렸으면 한다’는 말로 감성에 호소했다. 인사말은 단 4분 만에 마쳤다. 유신체제의 피해자들에 대한 포괄적인 사과를 통해 과거사 논란을 털어보겠다는 뜻이라고 박 캠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그는 또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편으로는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다른 한편으로는 잘못된 것을 과감하게 고치면서 대한민국의 대혁신을 위한 새로운 길을 열어가겠다”고 했다. 이날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등 박 캠프의 동교동계 인사도 대거 추도식에 참석했다. 추도식엔 박 전 대통령과 박 후보 지지자를 중심으로 1만여 명(경찰 추산)이 몰렸다.



 문 후보는 서울 효창공원 안중근 의사 묘역에 참배하고 “우리가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헌법에도 명시돼 있는데 그런 것들에 대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반성한다”고 했다. 그는 트위터에도 “나라의 독립을 지키고자 했던 선열의 역사나 정신을 기억하고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라고 썼다. 26일은 안중근 의사 의거 103주년이기도 하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유신으로 헌법정신을 훼손한 박 전 대통령과 박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남에 간 안 후보는 창원 3·15 국립묘지를 참배했다. 이곳은 1960년 3월 15일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반발해 마산에서 일어난 시위 희생자들의 묘역이다. 그는 방명록에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새로운 미래를 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대신 오후 경상대 강연에서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느냐. 금방 떠오르는 10·26 말고도 있다. 저랑 성이 똑같은 안중근 열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심판한 날”이라고 했다. 그는 출마 선언 직후 박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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