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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발사 5시간 앞두고 … 헬륨 주입구 밀봉 고무링 파손 발견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 발사를 5~6시간 앞둔 26일 오전 10시1분. 러시아 기술진에 갑자기 비상이 걸렸다. 나로호 1단 로켓에 220기압의 초고압 헬륨을 계속 주입해도 로켓 내부의 압력이 상승하지 않는 이상 현상이 발견된 것이다. 급히 헬륨 주입구를 살펴보자 나로호 내부의 헬륨 압력을 유지해 주는 링(ring) 형태의 고무 성분 밀봉 부품(seal·실)이 파손된 사실이 확인됐다. 나로호의 연료 밸브와 산화제 밸브 등은 헬륨에서 발생되는 압력으로 여닫게 설계돼 있다. 압력이 유지되지 않으면 발사가 안 된다는 의미다. 한·러 기술진은 긴급회의를 거쳐 나로호를 조립동으로 다시 옮겨 점검과 수리를 하기로 했다.



또 멈춘 나로호 왜
러시아가 만든 1단 로켓 날개 사이 하단부서 결함
고쳐도 최소 5일 늦어져 내달 중순까지 갈 수도

 이어 오전 11시 교육과학기술부 조율래 제2차관이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 프레스룸에서 “나로호의 헬륨 주입 계통에 이상이 생겨 발사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김승조 원장과 관련 기술진들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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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륨 압력을 유지해 주는 밀봉 부품의 이상은 예행연습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조광래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은 “초고압의 헬륨이 주입되자 그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파손된 것 같다”고 추정했다. 해당 부품은 러시아에서 제작된 것으로 예비품도 확보돼 있다.



기술진에 따르면 헬륨 주입구와 압력 밀봉 장치는 나로호에 달린 두 개의 날개 중간 바로 밑 꽁무니 원반에 위치한다. 액체 헬륨과 연료 등을 나로호로 주입하는 창구다. 헬륨이 가득 들어가면 220기압이 넘는 엄청난 공기압이 만들어진다. 발사 때는 이 부분이 순식간에 떨어져나간다. 한·러 기술진은 이날 오후 나로호를 조립동으로 옮겼다.



현재대로라면 발사는 일러야 5일 뒤인 31일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김승조 원장은 “점검과 수리가 신속하게 이뤄져도 나로호를 발사대로 다시 옮기고 예행연습을 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단 나로호가 조립동으로 들어가면 다시 나와 발사대에 세워지고 발사 준비를 마치는 데는 적어도 3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노경원 교과부 전략기술개발관은 “기술적 분석이 끝나면 한·러 비행시험위원회(FTC)를 열어 결과를 검토한 뒤 나로호 3차 발사관리위원회를 통해 발사 일정을 다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고장 정도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면 이번 발사 기간(26~31일) 내에 발사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발사 일정을 다시 잡아 국제기구에 통보하는 절차 등을 거쳐야 해 발사는 다음달 중순께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발사 연기 소식에 고흥군 주민과 관광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주민 최성찬(53·고흥군 고흥읍)씨는 “발사가 연기됐다는 말에 ‘혹시나 또다시 잘못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부터 들었다”며 “조속히 결함을 보완해 꼭 나로호를 우주로 쏘아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나로우주센터=최경호·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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