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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무대 꽉 채운 재미, 소극장 뮤지컬 어때요

식구를 찾아서


소극장 창작뮤지컬이 진화하고 있다. 줄거리를 바꾸고, 다른 형식을 입히고, 대사를 수정하고, 새로운 곡을 추가하고, 무대의 규모를 키운다. 초연의 성공에 힘입어 재공연에 돌입한 작품들이 색다른 시도를 한다. 기존 팬과 새로운 관객의 입맛을 동시에 사로잡기 위해서다. 이젠 번듯하게 롱런 대열에 합류한 소극장 창작 뮤지컬 5편을 소개한다.



송현지 뉴스컬처 기자





뉴 사랑은 비를 타고



뉴 사랑은 비를 타고
따뜻한 형제애를 그린 ‘사랑은 비를 타고’가 새로운 버전으로 돌아온다. 1995년 초연 이래 17년 동안 4000회를 돌파한 작품이다. ‘뉴(New)’라는 수식어를 단 건 기존의 명성을 이어받되, 새로운 내용과 형식으로 탈바꿈하기 때문이다. 음악을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6인조 라이브 밴드를 들여오고, 주연배우 외에 6명의 코러스를 투입한다.



아이돌 스타 ‘이동령’과 그의 형이자 매니저 ‘이동화’ 사이에 보컬트레이너 ‘최여주’가 개입하면서 오해가 빚어지지만, 사랑으로 극복하고 화해한다는 내용이다. 직업군은 달라졌지만, 세 주인공의 성향은 비슷하다. ‘사랑은 비를 타고’ 초연 프로듀서 김용현씨가 연출을 맡았다. 김 연출가는 “형제애라는 큰 주제는 같으나, 대형 연예기획사의 횡포를 고발하는 사회적인 메시지까지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 11월 6일~내년 1월 13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 5만~6만6000원. 02-3141-3025





막돼먹은 영애씨



케이블방송 ‘tvN’의 동명드라마를 원작으로 지난해 초연됐다. 목표는 분명했다. ‘매일 저녁 퇴사, 매일 아침 입사’를 반복하는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자는 것이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를 뽑아내 재구성했다. 뚱뚱한 커리어우먼 영애씨의 좌충우돌 직장생활을 그렸다. 신입사원 원준, 아부의 귀재 박과장, 영애의 동기 지원, 여우같은 후배 태희, 매일매일 잔소리하는 사장이 등장한다. 월급쟁이의 애환과 차별대우, 사내 연애 등 직장 내 에피소드들이 공감대를 형성한다.



대학로 초연 당시 92% 평균객석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는 한층 강해진 직설적인 대사로 직장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긁어준다. 공연장도 직장인이 몰려 있는 삼성역 근처로 옮겼다. 술자리 대신 문화송년회로 제격이다. 올해 더뮤지컬어워즈 여우신인상을 받은 김현숙과 공개오디션에서 만장일치로 선발된 연보라가 더블 캐스팅됐다. 개그맨 박성광도 지난해 이어 과장 역으로 출연한다.



▶ 11월 20일~내년 1월 3일. 서울 대치동 KT&G상상아트홀. 6만6000원. 1588-0688





식구를 찾아서



두 할머니와 개, 고양이, 닭이 주인공이다. 뮤지컬에선 잘 다루지 않는 캐릭터들이다. 칙칙한 인상을 깨고 흥행에 성공했다. 2010년 창작팩토리 지원작에 선정, 2011년 대구 뮤지컬페스티벌에서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했다. 2012년 상경해 충무아트홀 무대를 거쳐 대학로에서 3개월간 장기 공연에 돌입하고 있다. 동물들의 사연으로 웃음을 잡고, 두 할머니의 우정으로 감동을 선사한다.



‘박복녀’가 30년째 살던 집에 ‘지화자’가 난데없이 찾아와 이 집이 아들 것이라고 우긴다. 티격태격은 잠시뿐이다. 연락이 오지 않는 지화자의 아들을 찾으러 두 할머니는 길을 떠난다. 실제 나이 30대 후반의 여배우들이 연기를 노련하게 펼친다. 오미영 연출가는 “말이 통하지 않아도, 피가 섞이지 않아도, 누구든지 마음을 열면 식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폭넓은 연령대를 품을 수 있는 공연이다.



▶ 12월 9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술마당 4관. 2만5000~3만원. 02-2278-5741





스페셜레터



군대스리가(군대+분데스리가). 여자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게 군대에서 축구하는 이야기라고 한다. 그런데 웬걸? 이 뮤지컬에서는 군인들이 군대스리가를 외치며 춤추는데 여성관객도 열렬한 환호를 보낸다. 취식병의 좌충우돌 군대 이야기다. 어리바리 이등병이 여성스러운 이름의 남자 ‘은희’를 병장에게 소개해 주면서 일이 꼬인다. 병장, 상병, 일병, 이병 등 계급 따라 달라지는 군생활이, 특히 경험 없는 여성들에게 재밌게 다가온다.



2009년 초연 이후 지난해 7월부터 오픈런으로 장기 공연 중이다. 지난 9월부턴 새롭게 단장했다. 무대 세트와 조명·음악·스토리까지 몽땅 바꾸었다. ‘내게와’ ‘시간아 흘러가라’ 등 대표 넘버를 재편곡했고, 러브 라인을 보강해 지루한 부분을 덜어냈다. 전형적인 로맨틱코미디에서 벗어나 남성관객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 오픈런. 서울 대학로 SM아트홀. 4만원. 02-764-8760





인당수사랑가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키드’ 못지않은 센스로 원작을 비틀었다. 우리 고전 춘향전과 심청전을 엮었다. 박새봄 작가는 춘향이와 심청이가 동일인물이라는 가정 아래 집필했다. 첫사랑을 지키고자 춘향이는 인당수에 뛰어들고, 장원급제하고 돌아온 이몽룡도 춘향이를 따라 인당수에 빠진다.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다.



몽룡 역의 박정표 배우는 “진실한 사랑을 하는 몽룡과 춘향을 통해 ‘과연 나도 저만큼 사랑해본 적 있는가?’를 생각해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변학도도 사랑에 충실한 멋진 남자로 그려진다. 중후한 매력을 뽐내는 그는 중장년층 관객의 마음까지 사로잡는다.



2002년 초연 이후 10년 만에 중극장 무대로 키웠다. 문화체육관광부 창작뮤지컬 육성지원 사업에 선정돼 3억원의 지원금을 받은 덕이다. 음악이 풍성해졌다. 키보드, 기타, 드럼 등에 피리, 아쟁, 북 등 전통악기가 가미됐다.



▶ 11월 4일~12월 2일.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3만5000~5만원. 070-8612-8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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