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탑 조각모습 비슷” 소문 나
2명의 금강역사 중 왼쪽은 싸이가 말춤을 출 때 오른손을 들어 흔들고, 왼쪽 다리는 가슴 쪽으로 당겨 올린 모양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양팔을 교차해 말고삐를 쥐고 있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두 모습을 싸이의 춤과 비교하면 마치 싸이가 이 금강역사를 보고 춤을 만든 것으로 느껴질 정도로 흡사하다.
이 사진을 온라인에서 접한 네티즌들은 “싸이 말춤 원조 석탑” “부산 갈 때 석불사에 꼭 들러보고 싶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기막히게 똑같네” “말춤 안무의 원조(?)를 찾았다”는 등의 갖가지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이 금강역사를 찍은 사진은 지난 추석을 전후로 인터넷에 처음 등장했다.
박은경 동아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는 “금강역사는 불법을 수호하고 중생들을 재앙으로부터 구제해 주는 수호신 역할이다”며 “대부분이 근육질의 상반신을 드러낸 역동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이 불상은 그런 전통적 요소를 갖고 있으면서도 해학성과 변칙성도 들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절은 1926년 창건됐으며 부산시민들에게는 주로 ‘병풍사’로 알려져 있다. 석불사라는 명칭은 80년대부터 불려졌다.
위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