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2012 프로야구 KS 1차전] 이승엽, 10년 전 그날처럼 한 방에 해치웠다

이승엽(왼쪽 둘째)이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1회 말 1사 1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2점포를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홈런 타이(13개)를 기록했다. [대구=뉴시스]


2002년 11월 10일 대구구장. 삼성과 LG의 한국시리즈(KS) 6차전. 이승엽(36·삼성)은 6-9로 지고 있던 9회 말 동점 3점 홈런을 때렸다. 이어 터진 마해영(은퇴)의 끝내기 홈런으로 삼성은 창단 첫 KS 우승 감격을 누렸다. 이승엽으로서는 잊을 수 없는 통쾌한 기억. 반면에 잊고 싶어 몸부림쳐도 잊을 수 없는 사람도 있다. 당시 LG 소속으로 포수 마스크를 쓰고 동점 홈런과 역전 홈런을 지켜본 조인성(37·SK)이다.

삼성, 원정 온 SK 잡고 먼저 1승
2002년에 당한 조인성 다시 눈물



 그로부터 꼭 10년이 지난 2012년 10월 24일. 둘은 KS 무대에서 다시 만났다. 때린 사람도, 맞은 사람도 10년 전 그 장면이 생생하다. 이승엽은 “내게 정말 귀중한 홈런이었다. 홈런왕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모두 내놓고라도 우승 반지를 끼고 싶었다. 만약 2002년에 우승하지 못했다면 해외 진출을 더 늦췄을 것”이라고 했다. 조인성의 기억은 더 자세하다. 조인성은 “요즘도 TV를 보면 그 경기가 가끔 나온다. 당시 승엽이가 직구를 잘 치지 못했는데 변화구 사인을 냈다가 맞았다”며 아직도 아쉬워했다. 이어 “10년 전엔 홈런을 맞고 졌지만 이번에 다르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하지만 조인성은 이승엽과의 KS 악연을 끊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더 깊어졌다. 이승엽에게 또 당했다.



 이승엽은 24일 SK와의 KS 1차전에서 1회 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10년 만에 선 KS 무대. 시간은 흘렀지만 장소도, 3번 타자로 나선 것도, 상대 포수가 조인성이라는 점도 똑같았다. 상대 투수 윤희상의 공 2개를 지켜본 이승엽은 128㎞짜리 포크볼이 밋밋하게 바깥쪽으로 들어오자 가볍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타구는 좌측 폴대 안쪽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결승 2점 홈런이 됐다. 10년의 시간을 건너뛰어 만든 KS 연타석 홈런. 또다시 포수 마스크를 쓰고 타구를 지켜본 조인성. 그에겐 2002년의 악몽이 다시 떠오르게 된 한 방이었다. 1차전 MVP로 선정된 이승엽은 “생각지도 못한 홈런이었다. 빗맞았는데 풀스윙해 넘어간 것 같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힘과 실력은 떨어졌지만 경험이 쌓였다. 팀 후배 김상수(22)보다 내가 1000경기는 더 뛰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2-1이던 7회 말 대주자 강명구의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쐐기점을 얻으며 3-1로 승리했다. SK 선발 윤희상은 8이닝을 5피안타 3실점으로 완투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SK는 2-0이던 4회 초 이호준의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심창민-안지만-권혁-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삼성 불펜은 말 그대로 철옹성이었다.



대구=허진우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