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틴틴경제] 요즘 관심 높아진 ‘셰일가스’가 뭔가요

[일러스트=강일구]
Q 최근 ‘셰일가스’란 말이 언론에 자주 보도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셰일가스를 미래 에너지 산업으로 육성해 10년간 60만 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언한 얘기도 나왔습니다. 셰일가스는 무엇이며 왜 이렇게 요즘 들어 부쩍 관심이 높아졌나요.



깊은 땅속 진흙층에 묻힌 천연가스예요
기술 발달로 싸고 쉽게 파낼 수 있게 돼
미국선 대량 생산해 석유 대체하고 있죠

A 셰일가스는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층인 셰일층에 존재하는 천연가스를 말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천연가스, 즉 전통적인 가스는 셰일층에서 생성된 후 오랜 세월 동안 지표면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그런데 셰일가스는 셰일층 위에 통과가 어려운 암석층이 있어 이동하지 못하고 셰일층에 잔류해 있는 것입니다. 유전이나 가스전에 농축돼 있는 전통가스와 달리 셰일가스는 암석의 미세한 틈새에 넓게 산포돼 있는 ‘비전통가스’의 일종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미 존재하고 있던 셰일가스가 왜 최근 들어 부쩍 관심을 받기 시작했을까요? 바로 셰일가스 개발을 둘러싼 세계 환경이 크게 변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일부 산유국을 제외한 세계 대다수 나라들은 석유와 천연가스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중동국가와 러시아 등이 주 수출국이었죠. 그러나 셰일가스는 미국이나 중국 등에도 넓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개발할 경우 중동과 러시아 국가들에 대한 의존도를 확실히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개발 기술이 발달한 것도 셰일가스 붐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미 1800년대부터 그 존재가 알려진 셰일가스는 천연가스처럼 노출된 것이 아니라 지하 깊숙한 셰일층에 존재하다 보니 파내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1999년 암석 내에 광범위하게 스며 있는 셰일가스를 개발할 수 있는 방식이 탄생합니다. 바로 ‘수평시추·수압파쇄법’의 개발입니다. 셰일층에 수평으로 삽입한 시추관을 통해 물, 모래, 화학약품 혼합액을 고압으로 분사해 암석에 균열을 일으키는 채굴 방법입니다. 암석의 균열 부위로 스며들어 모인 가스를 시추관을 통해 외부로 끌어내는 것이지요. 기술 발달로 2007년 1000㎥당 73달러에 이르던 개발 단가가 2010년 들어 31달러 선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전통가스의 개발 단가가 1000㎥당 46달러 선임을 감안하면 경제성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세계 최대 셰일가스 매장을 자랑하는 미국이 셰일가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북미 지역의 경우 채굴한 셰일가스를 기존 천연가스 배관망을 이용해 소비 지역으로 이용할 수 있어 대규모 인프라 투자 없이 상용화가 가능하게 됐지요. 2000년 84억㎥에서 2010년 1288억㎥로 15.3배나 늘어나게 됐습니다.



 그럼 이 셰일가스가 대대적으로 생산되게 된 것의 의미는 뭘까요. 우선 가스 가격이 낮아질 겁니다. 셰일가스 생산 확대로 일단 미국의 경우 가스 수입국에서 2020년 세계 2위의 가스 수출국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이 순수출국으로 전환되면서 세계 천연가스 가격이 장기적으로 안정되는 저가격 시대가 개막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LNG 첫 수출은 2016년 연간 4320t 규모로 예상되며, 이는 2010년 세계 LNG 수입량의 15%에 해당합니다. 이처럼 미국의 수출이 본격화되면 아시아의 천연가스 가격은 많이 내려갈 것입니다. 2016년 이후엔 약 25만㎉를 내는 가스 양이 MMBtu당 11달러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현재 아시아지역의 천연가스 가격이 MMBtu당 10달러 중·후반대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낮아질 수 있다는 의미지요. 일본의 원전 중단, 중국의 경제 성장 등에 따라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동북아 공급도 확대될 예정입니다. 셰일가스 개발이 본격화된 2006년 이후 북미 석유화학산업은 저렴한 원료를 바탕으로 부흥기로 접어들었습니다. 파산신청을 했던 리온델바젤이 2010년 영업이익 29억 달러를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하기도 했고요.



 전력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큽니다. 가스발전 비중이 확대되는 겁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가스 발전이 급증하는 전력 수요의 대응방안으로 부상한 것이지요. 금융위기 이후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등 그린뉴딜정책을 추진했던 미국은 가스발전 비중 확대로 정책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이 기존 석유보다 적어 친환경적이란 점도 가스발전 비중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가스발전은 화석연료 발전 중 이산화탄소 배출이 가장 적어 신재생에너지 등 청정 발전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력 1kW 생산 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석탄은 991g, 석유 782g인 데 비해 가스는 549g 수준입니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