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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기사회생의 묘수 72, 74

(본선 32강전)

○·이세돌 9단  ●·구리 9단



제7보(66~75)=TV를 통해 타이거 우즈의 멋진 샷이나 메시의 기막힌 골을 구경하며 우리는 감탄하고 즐거워합니다. 바둑은 어떤가요. 이세돌 9단의 착수를 놓고 한눈에 “저건 기막힌 수다”라고 말할 수 있나요? 불행히도 그럴 수 없습니다. 팬들뿐 아니라 해설자로 변신한 조훈현 9단이나 유창혁 9단 같은 고수들조차 가끔은 헷갈릴 수밖에 없는 게 바둑입니다. 이 점이 바둑의 약점이지요. 바둑의 수는 날이 갈수록 발전하지만 제아무리 좋은 수라도 구경꾼들의 가슴에 바로 와닿지 않는다는 것, 해설을 통하고서야 조금 와닿는다는 것. 바둑은 참 어려운 존재지요. 그러나 한번 친구로 삼으면 평생 갑니다. 그 매력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두 쪽으로 갈라진 백이 풍전등화입니다. 수가 조금만 약해도 바로 끝장나는 대목입니다. 이세돌 9단은 66의 희생타로부터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어갑니다. 70까지 선수로 흑을 끊은 그 다음 수순을 잘 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72의 끼움수. 그 다음 74의 먹여침. 이 두 수가 뭘 의미하는지 첫눈에 안다면 대단한 실력자라 하지 않을 수 없겠군요.



 백의 의도는 ‘참고도1’ 백1로 몰겠다는 겁니다. 흑이 이었다가는 3, 5의 연단수에 걸려 바둑이 바로 끝납니다. 참으로 기막힌 수읽기 아닌가요. 하지만 이 수순에도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실전의 74는 손해니까 ‘참고도2’ 백1로 먼저 모는 게 더 좋다는 거지요. A로 이으면 그때 B로 두는 게 맞다는 겁니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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