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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 테스트로 영어실력 확인한 뒤 단계별 준비를

초등학교 1학년, 3학년에 다니는 두 자녀를 둔 정은정(42·서초구 반포동)씨는 조기유학에 관심이 많았다. 영어실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최근 국제학교로 눈을 돌렸다. 저렴한 비용으로도 해외유학을 보내는 것과 같은 교육효과를 누릴 수 있을 거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학교에 들어가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현재 자녀의 영어실력으로 합격이 가능할지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게 문제다. 정씨를 위해 BEC영국교육원 정세종 원장이 나섰다.

정은정(오른쪽)씨와 아들 신상민(가운데)군이 국제학교 입학에 대해 궁금한 점을 정세종 원장에게 묻고 있다.

-국제학교 지원에 제한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나 1년 정도 머무른 첫째 아들(신상민군·서초 반포초 3)이 들어갈 수 있는 학교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학교에 따라 외국 시민권자 소지자나 외국 거주기간이 총 3년 이상인 학생만을 입학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엔 내국인 입학을 허용하는 국제학교도 상당수 생겨났습니다. 그 중에서도 학부모들이 관심 있어 하는 학교는 NLCS제주(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Jeju)와 KIS제주(Korea International School Jeju), 15일 문을 연 브랭섬홀아시아(Branksome Hall Asia, 이하 BHA), 채드윅송도국제학교(Chadwick International School Songdo) 등입니다. 하지만 BHA는 유치부부터 3학년까지만 남녀공학이고, 4학년부터 12학년까지 여학교로 운영되고 있어 상민군은 입학이 불가능합니다.”

-NLCS제주의 경우 입학시험이 특히 까다롭다고 들었는데, 그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요.

“NLCS제주의 지난해 합격률은 ‘30% 정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원자가 아무리 많아도 학교가 정한 일정 기준 이상의 능력을 충족시키는 학생이 없으면 입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입학시험은 기본적으로 영어·수학시험과 면접으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매년 시험방식이 조금씩 다르고, 학년별로도 차이가 있습니다. 7~9학년은 일대일 영어 심층면접을 치르고, 10~12학년은 영어 에세이 시험을 따로 보기도 합니다.”

-영어 에세이 시험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환경 문제에 대한 신문기사를 제시한 뒤 ‘신문기사를 바탕으로 자신이 거주하는 도시의 시장에게 편지를 쓰라’는 문제가 출제된 적이 있습니다. 신문기사의 주제는 동물원 건립에 대한 것이었는데, 찬성과 반대의견 중 한 가지를 골라 자신의 주장을 편지형식의 글로 표현할 것을 요구했죠. 고난도 영어 에세이 시험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독해력과 논리력은 기본입니다. 글의 구조를 잡아 다양한 형식의 글로 표현하는 훈련도 반드시 필요하죠.”

-수학 과목 시험도 어렵게 출제되나요.

“영어와 달리 수학은 한국 학생들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의 문제가 나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수학용어가 영어로는 어떻게 표현되는지는 반드시 알아둬야 합니다. 방정식, 최소공배수, 인수분해 등의 용어를 영어로 모르면 개념을 알아도 문제를 풀 수가 없죠. 또 영국수학은 답을 찾아내기보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문제 하나를 풀 때도 풀이과정을 써 내려가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습니다.”

-아이가 국제학교에 합격할 만한 수준인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모의 테스트를 통해 학생의 부족한 점을 파악해야 합니다. 준비없이 시험을 치르면 25~40만원 가까이 되는 지원비만 버리는 꼴이 됩니다. 강남·서초·송파 지역 학부모들은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유아 대상 영어학원은 물론 조기유학을 보내는 등의 열정을 보이지만, 정작 아이의 영어 실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지는 못합니다. 모의 테스트 과정을 통해 국제학교 입학시험에서 어느 정도 점수를 받을 수 있을 지 파악한 뒤 남은 기간 동안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는 ‘단계별 준비’가 필요합니다.”

-국제학교를 나오면 대학에 진학할 때 유리한 점이 있는지요.

“학교별로 차이가 있지만, 국내·외 학력을 모두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NLCS제주, BHA, 채드윅 등에서 제공하는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국제공통대학입학자격제도) 프로그램은 영국·미국 대학뿐 아니라 상당수 국내대학에서도 정식 학력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대학 진학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셈이죠.”

-IB는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간단히 말하면 국제수능시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 140여 개국, 3000여 개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이를 활용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2년 동안 모국어·외국어·사회과학·실험과학·수학·예능 등 6개 과목과 에세이 작성(Extended essay), 지식이론(Theory of knowledge), 창의력·활동·서비스(Creativity, Action, Service) 등의 항목을 이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11학년 말 정도에 자신이 치를 6개의 세부과목을 정하고, 12학년 과정에서 해당과목을 배운 뒤 13학년에 올라가 시험을 치릅니다. IB의 총점은 45점이고, 각 과목당 7점의 배점이 주어지며, 나머지 3개 항목이 3점을 차지합니다. 옥스퍼드대·케임브리지대·서울대 등 국내외 명문대에 진학하려면 총점 38점 이상은 받아야 합니다.”

글=전민희 기자
사진=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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