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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악물고 준비한 오바마, 롬니 발언 끼어들며 90분 내내 난타전

핑크 옷 두 여자 토론을 지켜보는 미셸 오바마(왼쪽)와 롬니 후보의 부인 앤. 둘 다 유방암의 달(10월)을 의식한 듯 핑크색 상의를 입었다. [뉴욕 로이터=뉴시스]
화끈한 KO승은 아니지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이었다.



2차 TV토론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NYT “한방 한방 그리고 또 …” 평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기사회생했다. 그는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다. 13일 전 덴버에서 열린 첫 토론 당시 칼이 목표물 대신 허공을 가르자 당황해 주춤주춤 물러나던 그가 아니었다. 공격이 방패에 막히자 또 찔렀다. 그러곤 상대를 벨 수 있을 때까지 전진 또 전진했다. 뉴욕타임스가 “한 방, 한 방, 그리고 또 한 방”이라고 표현할 만큼 공격 일변도였다.



 뉴욕 호프스트라대학에서 16일 오후(현지시간) 열린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2차 TV토론은 90분 내내 손에 땀을 쥘 만큼 박진감이 넘쳤다.



 첫 토론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하루 12시간씩 토론 준비에 매달렸다는 오바마는 시작 종이 올리자마자 맹렬히 달려들었다. 실업 대책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롬니를 가리키며 “(일자리 창출) 5개 공약을 내세웠는데 사실은 최상류층을 위한 단 한 가지 계획만 있을 뿐”이라며 “디트로이트(자동차 산업)의 긴급 구제를 반대하고 파산을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롬니가 발언하는 중간중간에도 “지금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말한 건 사실이 아니다”, “내 발언록을 다시 읽어봐라”며 끼어들었다. 롬니가 “조금 뒤 당신 차례가 올 테니 기다리라”며 눈살을 찌푸릴 정도였다.



 하이라이트는 리비아 미국영사관 피습 사건이 소재로 올랐을 때였다. 사건 직후 롬니가 진상이 밝혀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정부 비판에 나선 점을 들어 “국가안보 문제를 정치와 선거에 이용하는 건 모욕적”이라며 “군 통수권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특히 단호한 말투로 “전후 사정이 어떻든, 이 사건은 다른 누구도 아닌 대통령인 내 책임”이라며 “희생자들은 내가 보호해야 할 나의 국민이기 때문”이라고 말해 장내를 숙연케 했다.



 첫 토론 때 꺼내지 않은 롬니의 ‘47% 발언(비공개 모임에서 저소득층을 비하한 발언)’에 대한 공격도 등장했다. 토론 말미에 롬니가 “나는 100%의 국민을 걱정한다”고 하자 “롬니가 문을 닫고 말했던 47%에는 노인과 퇴역군인, 학생들이 포함돼 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도전자의 신분에서 수성을 해야 하는 입장으로 변모한 롬니의 선전도 돋보였다. 롬니는 “오바마의 중동정책은 사과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리비아 사건 다음 날엔 라스베이거스에서 태연히 선거유세를 했다”고 비판했다. 토론 내내 일관성 있게 “내 정책의 최우선은 지난 4년간 잃어버렸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민간 부문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나는 미국의 경제를 일으켜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갤럽이 무작위로 선정한 부동층 유권자 82명이 질문자로 참여해 후보와 문답을 주고받는 타운 홀 방식으로 치러진 2차 토론은 CNN의 캔디 크롤리가 사회를 봤다. 토론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CNN은 46% 대 39%로, CBS는 37% 대 30%(33%는 비겼다는 응답)로 오바마가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분위기는 토론이 끝난 뒤 사회자의 진행 방식에 대한 양 진영의 엇갈린 평가로도 이어졌다. 롬니 진영은 사회자 캔디 크롤리 CNN 앵커가 “너무 나섰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반면 승리한 오바마 측은 “크롤리가 질서정연하고 사실에 충실한 태도로 토론회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1차 토론 때 사회를 맡은 PBS 방송의 짐 레러에 대해 오바마 측이 “발언 시간 배분을 잘못하는 등 통제력을 잃었다”고 비판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1차 토론에서 KO패를 당했던 오바마가 설욕에 성공함에 따라 미 언론들은 일단 롬니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오바마가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토론을 거듭하면서 롬니가 예상외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일까지 남은 기간은 불과 20일. 마지막 3차 토론은 22일 플로리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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