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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시절" 사과한 박근혜에 DJ 한 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김대중기념사업회가 주최한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주제의 토론회가 열렸다. 앞줄 왼쪽부터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 이희호 여사. [김형수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17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기념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박 후보는 최근 영입한 한광옥 국민대통합위 수석 부위원장과 함께 참석했다. 한 수석 부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었다. 박 후보는 2004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김 전 대통령을 예방했던 때를 떠올렸다.

 박 후보는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김 전 대통령이) 고생하신 것에 대해 딸로서 사과드린다고 했을 때 ‘고맙다’고 하시며 아버지가 국민에게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주신 걸 높이 평가하셨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은 ‘동서화합이 중요하고 여기에서 실패하면 다른 것도 성공하지 못한다. 내가 못한 것을 박 대표가 하라고 해서 미안하다’고 했는데 이제 그 말에 보답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은 박 전 대통령의 유신 선포 40주년이었다. 역사인식 논란 속에 ‘잃어버린 한 달’을 보낸 박 후보가 김 전 대통령 기념행사에 참석하면서 ‘통합행보’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당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33주기를 전후해 유신시대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축사에서 “김 전 대통령도 1971년 선거 이래 수십 년간 이념적 공격과 흑색선전에 고통을 받았지만 결코 무릎 꿇지 않았고 마침내 승리해 민주주의 길을 열었다”며 “김 대통령처럼 저 역시 어떤 비난에도 굴하지 않고 역사와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행사장 맨 앞줄에 나란히 앉은 박·안 후보는 중간중간 귀엣말을 나누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안 후보 측은 그러나 유민영 대변인 명의의 유신 40주년 논평을 통해 “유신은 우리 역사의 부끄러운 그림자”라며 “새로운 변화는 구체제를 극복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박 후보와 각을 세웠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앞서 예정됐던 충북 청주 방문 일정 때문이었다. 문 후보는 대신 동영상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이 남긴 발자국, 제가 따라 밟으려 한다”고 전했다.

양원보·손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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