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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Report] 누가 모바일게임을 햇병아리라 했나

이달 초 넥슨은 일본의 게임업체 글룹스를 365억 엔(약 5200억원)에 인수했다. 사실 넥슨에 인수합병(M&A)은 뉴스가 아니다.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경우만 따져도 13건이나 될 정도로 M&A가 잦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룹스 인수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PC에서 즐기는 온라인게임이 주력이던 넥슨을 온라인과 모바일 양대 축을 가진 게임회사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1%에 불과하던 넥슨의 모바일게임 비중은 글룹스 인수 후 24%로 껑충 뛰었다.



애니팡·룰더스카이·타이니팜 … 게임의 법칙을 바꾸다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어 게임에 관심 없던 여성들 열광
시장 규모 1년 만에 50% 성장 … 대작 게임도 속속 모바일로



 ◆쑥쑥 크는 모바일게임 시장=게임 시장을 들여다보면 넥슨의 통 큰 베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한 게임백서(2012)에 따르면 올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약 6328억원. 온라인게임(10조5333억원)에 비하면 여전히 작지만 지난해 대비 50% 성장했다는 걸 감안하면 만만히 볼 게 아니다. 2009년 아이폰 출시를 시작으로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모바일게임 시장이 말 그대로 급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앵그리버드에서 애니팡, 룰더스카이에서 타이니팜까지 최근 1년 사이 회자되는 게임은 모바일게임이다. 예전엔 온라인게임 업체가 곁가지로 모바일게임을 만들었다면, 최근엔 모바일게임만 만드는 업체도 속속 등장한다. 게임업체들이 모바일게임에 주목하는 데엔 이유가 있다.



 “게임시장은 레드오션이에요. 게임하는 사람들은 그 숫자가 정해져 있고, 게임사가 신작 게임을 내서 이들을 돌려 막는 식이죠. 게임을 하지 않던 이른바 논(non) 게이머를 공략해야 하는데, 이들은 모바일게임을 더 좋아합니다.”



 ‘국민게임’ 애니팡을 탄생시킨 이정웅(31) 선데이토즈 대표의 말이다. 이 대표의 말은 이미 수치로 증명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전국 1700명의 게임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실태 조사를 보면 게임을 하는 네 명 중 한 명은 모바일게임을 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이용자의 비중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26%로 늘었다.



 ◆성별을 나눠보면 더 흥미롭다=남성(866명)의 경우 51%가 온라인게임을, 16%가 모바일게임을 하는 반면 여성(834명)은 온라인게임(36.8%)과 모바일게임(36.2%)을 비슷하게 즐겼다. 단골손님(남성)이 여전히 온라인게임을 하는 사이 업계 사각지대로 불리던 여성은 모바일게임에 몰리고 있는 형국이다.



 하루에 1시간 이하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966명)들이 온라인게임(37.9%)과 모바일게임(32.8%)을 비슷한 비중으로 즐기는 반면 하루 1~3시간 게임을 하는 이용자(546명)들은 온라인게임(50.9%)을 모바일게임(16.3%)보다 더 많이 하는 것도 눈에 띈다.



 사정이 이렇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이동통신사같이 대규모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일명 플랫폼 사업자도 뛰어들었다. 카카오톡이 대표적이다. 지난 7월 ‘게임하기’ 기능을 추가했는데, 애니팡이 바로 이곳 출신이다. 통신사 중엔 LG유플러스가 가장 적극적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PC 등에서 게임을 연결해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씨게임즈를 7월 론칭했다.



 ◆그래도 게임사 고민은 있다=플랫폼 사업자들이 맹위를 떨치면서 게임사의 고민도 깊어졌다. 이들 서비스를 이용하면 순식간에 사용자를 모을 수 있지만, 그 대가로 수익을 나눠야 하기 때문이다. 카카오톡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의 경우 수익의 30%를 앱 장터 운영사인 구글(구글플레이)이나 애플(앱스토어)에, 나머지의 30%를 카카오 측에 지급해 전체 수익의 49%만 가져간다. 하지만 게임 유지를 위해 들어가는 서버 관리 비용은 오롯이 게임사의 몫이다.



 게임사들이 직접 게임을 유통하는 방식을 개척하는 건 그래서다. 게임빌이나 컴투스 같은 모바일게임 강자들은 아예 ‘서클’이나 ‘허브’ 같은 자체 플랫폼을 구축해 그 안에서 신작 게임을 소개한다.



 지금까진 쉬운 ‘캐주얼게임’이 주를 이뤘다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같은 대작 게임도 모바일로 속속 들어오고 있다. 넥슨은 지난 3년간 100여 명의 개발팀을 투입해 만든 전략 시뮬레이션 ‘삼국지를 품다’를 이달 말 출시하고, ‘캔디팡’ 제작사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모바일 액션 ‘아크스피어’를 개발 중이다.



캐주얼게임



게임 방식이 쉽고 간편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소규모 온라인 게임. 앵그리버드나 카트라이더가 대표적이다. 게임 방식이 복잡하고 여러 명이 참여하는 시뮬레이션·역할수행게임(PRG)에 대응된다. 최근 태블릿PC·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의 보급과 함께 게임 이용자가 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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