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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리포트] 비절개식 로봇 모발이식 수술, 흉터 없고 회복 빨라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이 로봇 모발이식 수술을 선보이고 있다. 로봇 모발이식술은 모낭 채취 시간을 줄이고, 정확도를 높였다. [중앙포토]

수술이나 재활 치료에 사용돼 온 의료용 로봇이 모발이식 수술 분야에도 선을 보였다.

 현재 시술되는 모발이식 수술은 두 가지. 뒷머리 두피를 길게 떼어내는 절개식과 두피를 떼어내지 않고 모낭을 하나씩 추출하는 비절개식이다. 비절개식은 절개식에 비해 흉터가 생기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모낭을 일일이 손으로 채취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모낭 손상률도 높았다.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아타스 로봇 모발수술’ 시스템은 비절개식으로 기존 절개식의 단점을 극복한 모발 이식법이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분당서울대병원과 초이스피부과, 다나성형외과 등 국내 3개 병·의원에 도입됐다.

 이 로봇 모발 이식은 모낭 채취시간을 반으로 줄이고 정확성을 높였다. 채취할 모낭을 자동으로 인식하기 위해 컴퓨터 이미징 알고리즘을 이용해 초당 50회의 속도로 모낭의 밀도와 방향·각도·깊이 등을 정밀분석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분석된 정보는 20㎛(500분의 1㎜) 단위로 정교하게 움직이는 로봇 팔에 전달되고, 모낭 특성에 맞춰 채취가 이뤄져 모낭 손상을 최소화한다. 시술 중 환자가 움직여 이미지가 일정하지 않을 때는 바로 모낭의 위치를 추척·보정하는 기능도 갖췄다.

 기존 방식은 확대경을 보고 모발의 위치나 방향을 가늠한 다음 펀치를 이용해 모낭을 채취한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시술자의 피로도가 높아 모낭 손상률도 높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은 “로봇 시스템은 모낭 채취 과정이 모니터에 실시간 영상으로 확대돼 바늘의 삽입 전후 모습을 캡처 사진으로 확인해 정확한 시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상생활에 대한 불편함도 크게 줄였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는 “수술 후 별도의 봉합 과정이 필요 없어 흉터가 남지 않고 회복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국내에서 열린 아시아모발이식학회(AAHRS)에 따르면 2011년 1월부터 6월까지 미국의 2개 모발 이식 병원에서 40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아타스 로봇 모발 채취수술 결과를 분석한 결과 로봇 시술의 부작용과 장비의 오작동은 나타나지 않았다.

 아타스 로봇 모발수술 시스템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의료기 전문기업인 레스토레이션로보틱스사 연구진이 개발했다. 시간당 채취한 평균 모낭 수는 500개, 모낭당 평균 모발 수는 2.4개로 나타났다. 올해 업그레이드된 새 버전 로봇은 시간당 700~1000개의 모낭을 채취할 수 있다.
장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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