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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입시, MY STUDY에 길 있다 ⑦ 한영외고

한영외고를 찾은 중학생들과 한영외고 학생들이 즐겁게 대화를 나눈 뒤에 모였다. 왼쪽부터 차진호군·고주환군·위희수양·주도연군·김우진양.


한영외고 2013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가 11월 19~21일 진행된다. 12학급 348명을 선발하는데 일반전형으로 278명,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으로 70명을 뽑는다. 영어 내신(160점)과 출결 성적으로 모집인원의 1.5배수를 선발한 뒤 면접(40점)을 실시해 1단계 성적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자기개발계획서는 2단계에서 반영된다. 주도연(서울 동마중 2)·차진호(서울 상봉중 2)군과 김우진(서울 용강중 2)양이 최근 한영외고 윤일억 입학사정관을 만나 입학전형에 대해 물었다.

1 진로 목표와 노력, 계획의 ‘연결성’이 중요=자기개발계획서 자기주도학습영역의 내용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신뢰성 높여야.
2 인성 영역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나만의 스토리’란 인상 줘야=사례가 없는 추상적인 내용은 감동을 주기 힘들다.
3 면접 시 양자택일의 질문엔 정답이 없다=면접관눈치보지 말고 자신감 있고, 소신 있게 대답해야.

 “자기주도학습 과정, 진로계획, 진로동기의 내용이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면 좋아요.”

 윤 사정관은 자기주도학습 영역에서 내용간 ‘연관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어떤 계기로 어떤 목표를 설정했고,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 지원 학교 입학 후에는 어떻게 노력해 이 꿈을 이뤄나갈지에 대한 의지와 계획이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다.

 윤 사정관은 구체적인 사례들이 연결성 있게 기술된 한 합격 사례를 소개했다. “아버지가 대학교 주변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시는 데 근처에 중국인 교환학생들이 많았대요. ‘경기도 안 좋은데 중국인 고객을 유치하면 되겠다’고 생각한 이 학생은 아버지의 사업을 돕기 위해 중국어로 된 책과 만화, 영화 등을 보면서 중국어 공부를 했어요. 그 결과 중국인 고객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됐지요. 이 경험을 통해 이 학생에게는 ‘중국에서 건축 사업을 하는 경영인’이란 꿈이 생겼고, 중국어를 배워야겠다는 동기가 더욱 강화된 거예요.” 물론 이 경우에도 중국어와 관련된 인증시험 점수를 기재하면 안 된다. 윤 사정관은 “올해부터 자기개발계획서에 영어 등 각종 인증시험 점수, 경시대회 입상실적, 영재교육원 교육·수료 여부를 기술하면 감점 처리 된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당부했다. 자기주도학습 영역은 자기주도학습 과정, 진로계획·지원동기, 독서활동을 1500자 이내로 작성해야 한다.

 주군은 “독서활동도 연관성이 있어야 하느냐”고 물었다. 윤 사정관은 “꿈이 경영인인 지원자가 이와는 전혀 동떨어진 책을 기술했다고 예를 들어 보자. 이것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꿈이 분명한 학생이라면,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책을 읽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인성영역에 학교 생활 속 모든 일 기재 가능

 자기개발계획서는 자기주도학습 영역과 인성 영역으로 구성된다. 인성 영역은 배려, 나눔, 협력, 타인존중, 갈등관리, 관계지향성, 규칙준수 중 본인의 인성을 대표할 수 있는 2개 요소를 선택해 경험과 느낀 점을 800자 이내로 작성한다. 여기엔 학교 생활 속에서 겪은 모든 일들을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학급 회장으로서 학급에서 벌어진 갈등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이를 통해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 쓸 수 있다. 김양은 “그럼 봉사활동을 한 경험은 어떻게 기술해야 하느냐”고 궁금해 했다.

 윤 사정관은 “봉사 활동을 어디서 했고, 어떤 점을 느꼈는지 평이하게 기술하기 쉽다”면서 한 합격생이 기술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들려줬다.

 A군은 노인복지회관에 가서 봉사활동을 했다. 학교에서 단체로 간 것이라 처음엔 의무감이 컸다. 그 곳에서 노안으로 시력이 매우 안 좋은 할아버지 한 분을 만났다. 책을 읽어드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들려 드렸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도통 관심이 없으신 듯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신문에서 찢어둔 기사를 건네며 읽어 달라고 하셨다. 할아버지는 매우 흡족해했고, A군과 할아버지는 부쩍 가까워졌다. A군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봉사를 하는 것이 진정한 봉사’라고 깨닫게 됐다. 그리고 자신이 말하는 것을 좋아하고, 소질이 있다는 것을 발견해 방송인의 꿈을 갖게 됐다.

 윤 사정관은 “이런 사례는 다른 사람이 대신 할 수 없는 이 지원자만이 겪은 스토리란 인상을 준다”고 설명했다.
 
면접관 눈치보지 말고 성의 있는 대답을

 면접에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질문이 나오면 지원자는 당황하고, 면접관의 눈치를 보기 쉽다. 윤 사정관은 “양자택일의 문제에서 면접관에게 휘둘리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라”고 조언했다. “이런 질문은 정답을 염두에 두고 묻는 것이 아니다. 지원자가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지를 보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을 선택하느냐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소신있게 펼치는 태도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윤 사정관은 면접관의 질문에 “네, 그런거 같아요”하는 성의 없는 대답도 주의를 당부했다. “답변 한두 번까지는 지원자가 긴장한 탓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계속 이런 태도를 반복할 경우 불성실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 면접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은 무엇이냐”는 차군의 질문에 윤 사정관은 “잘 하는 것보다 잘하려는 의지와 발전 가능성을 보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윤 사정관은 “원활한 면접을 위해서라도 자기개발계획서를 신경 써서 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면접이 공통질문 없이 개별질문으로만 진행되는 만큼 자기개발계획서를 무난하게 작성하면 질문 요소가 안 나온다는 것이다. 윤사정관은 “서류를 본 사정관이 이 지원자에 대해 더욱 알고 싶게 만들라”고 조언했다.

<글=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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