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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일억 입학사정관

“작문 실력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내는지 보려고 하는 것이다. 면접은 형식적인 관문이 아니라,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관문임을 기억하자.” 2013학년도 한영외고 입시에 대해 윤일억 입학사정관(사진)은 자기개발계획서의 진솔함과 면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영외고가 추구하는 인재상은 무엇인가.

“현재 실력이 뛰어난 학생보다 입학 후에 성장할 수 있는 학생이다. 가능성이 있는 학생을 인재로 키우려는 것이다. 따라서 중학교 생활과 면접에서 학생의 성실성을 중요한 요소로 본다. 1단계에서 영어 내신 성적을 보는 것도 학습 태도가 갖춰져 있는지를 보려고 하는 것이다.”

-독서는 꼭 전공에 맞는 책을 읽어야 하나.

“전공과 관련된 책을 읽고 감명 받았다면 기술해도 좋다. 하지만 꼭 고집해서 억지로 작성할 필요는 없다. 더욱이 각 전공 언어에 맞는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 스페인어과인데 불어책을 읽으면 안 되고, 일본어과는 일본 작가가 쓴 책이 유리하고 이런 것은 없다. 언어는 도구일 뿐이다. 이 학생이 입학 후 언어를 배운 뒤 얼마나 성장 가능성이 있느냐가 중요하다.”

-자기개발계획서를 쓸 때 유의할 점은 무엇인가.

“서류를 제출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면접의 기초 자료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자기개발계획서를 자신이 직접 작성하지 않았다면 면접관의 질문에 답변을 잘 못할 수도 있다. 돌발 질문에 특히 약할 것이다. 따라서 스스로 작성해야 한다. ‘외국 원서를 읽고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했다?는 식으로 알맹이는 없이 나열만 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어떤 활동을 통해 무엇을 느꼈고, 미래를 어떻게 설계하게 됐는지에 관한 내용이 있어야 한다. 남학생이거나 외국 생활을 오래한 지원자들로부터 ‘글 재주가 없는데도 합격할 수 있을까’하는 문의들이 온다. 뛰어난 작문 실력을 보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내는지를 보려고 하는 것이다.”

-교과목 중에 영어만 잘해도 될까.

“외고 합격은 가능할지 몰라도 현실적으로 원하는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다른 과목의 실력도 충족해야 한다. 우리 학교는 합격이 결정된 뒤 12월에 예비학교를 열어 부족한 과목을 보충해준다. 이 수업을 충실히 듣는다면 고교 입학 후 진도나 공부 양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언어는 다른 공부를 하기 위한 도구란 것을 기억하자.”

-교내 학습 분위기는 어떤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운영해 나가는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다. 본인들이 1년 동안 수행할 일을 정해 발표회도 갖는다. 중학교 때부터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갖췄기에 가능한 일이다. 제2외국어를 중학생 때 배워오지 않아도 된다. 고교 입학 후에 기초부터 가르쳐준다. 중학교 때 배워 와도 다른 친구들보다 1, 2주 앞서나가는 것뿐이다.”

<글=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사진= 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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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