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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외고 선배와 일문일답

“꿈을 구체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해봐. 그 일이 정 힘들면 관련 독서라도 하고. 외고 합격보다 더 중요한 건 준비 과정속에서 자신의 꿈을 찾는 거라고 생각 해.”

한영외고 1학년 고주환(스페인어과)군과 위희수(영어과)양은 지난달 21일 한영외고를 찾은 주도연(서울 동마중 2)·차진호(서울 상봉중 2)군과 김우진(서울용강중 2)양에게 꿈을 찾기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도연(이하 주)=봉사활동을 할 때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위희수(이하 위)=진정성을 갖고 꾸준히 하는거야. 봉사의 종류가 무엇인지는 크게 상관 없어. 물론 진로와 관련된 봉사가 도움이 될 수는 있지. 난 아동지원센터에서 아이들을 씻겨주고 장난감 닦는 봉사 활동을 하면서 타인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느꼈어. 그런 경험을 통해 난 언론인이란 꿈이 생겼어. 소외 계층을 위해 언론 활동을 하고 싶어.

고주환(이하 고)=자기개발계획서에 봉사활동 할 때의 경험을 자세히 적어 봐. 난 1년에 두 번 열리는 교내 과학축전에서 방문한 초등생들이 연 만드는 것을 도왔어. 아이들이 자신이 처음으로 만든 연을 들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꼈다고 썼어. 다른 사람이 보기엔 별 거 아닌 경험으로 보일 수 있지만 진심을 썼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차진호(이하 차)=외고 합격을 위해선 무엇을 열심히 해야 할까요.

고=내신관리도 중요하지만, 꿈을 구체화 시킬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했으면 좋겠어. 난 애널리스트란 꿈이 생긴 뒤 은행과 투자회사를 직접 찾아가서 현직 종사자를 만나고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봤어. 면접 때 나온 진로 관련 질문들에도 이런 경험들이 도움이 됐어.

위=자기 진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해. 진로와 관련된 활동을 하기 힘들다면, 관련 분야의 책이라도 찾아봐. 난 언론인을 꿈꾸기 전에는 외교관이 되고 싶었거든. 그런데 이 직업을 체험하고, 외교관을 직접 만나기 힘들어서 정치·외교 분야의 책을 많이 찾아 읽었어.

김우진(이하 김)=중학교 때 공부를 얼마나 해야 할까요.

위=공부를 얼마나 잘하느냐 보다는 공부 습관을 잘 들이는 것이 중요해. 공부 습관이 안돼 있으면 야간자율학습 시간이 견디기 힘들테니까.
 
차=스트레스 해소는 어떻게 하나요.

위=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승부욕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웃음) 경쟁 의식은 물론 있을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도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하지. 서로 진로에 대한 상담을 하고 진지한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분도 좋고, 꿈을 향한 의지도 생기더라고.

고=주중에 열심히 공부하고 주말에는 운동하고 영화 보면서 스트레스를 풀어. 공부에 대한 압박감을 느낄 수 있는데 우리 학교 아이들이라고 공부만 하는게 아니라, 야자 시간전에 운동하고 들어오면 스트레스도 풀려.

주=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 되어야 하나요.

고=영어 실력이 매우 뛰어나지 않아도 입학 후에 우리학교 교육과정을 잘 따라오면 영어 실력이 늘 거야. 그래서 오히려 수학 과목을 잘 해두라고 조언하고 싶어. 실제로 많은 외고생들이 영어시험은 만점 받아도 수학 만점자는 별로 없거든. 중학교 때 수학실력을 탄탄히 해두면 고교 입학 후에 무기 하나가 생기는 거지.

위=중학교 때 영어 소설을 읽은 것이 영어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해 줬어. 고교 입학 후 영어 수업 시간에는 영어로심리·역사·과학·철학을 공부하고, 영자 신문과 영어 강의도 접하니 영어 공부는 물론이고 시사 상식도 쌓을 수 있었어. 수학에 관한 이야기는 나도 동감이야. 문과적 성향이 있는 학생들 틈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수학 실력이 꼭 필요해.

차=면접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고=당황하면 평소 모습이 튀어 나오기 때문에 꾸준히 준비해야 해. 난 심층 면접 전에 경제학을 전공한 사회 선생님을 찾아 가서 내 꿈을 말씀드렸어. 선생님에게 진로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면접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야 하는지 조언을 구했지. 면접 때 ‘한국 경제에 대해 말해보라’ ‘FTA에 대한 의견은 무엇인가’하는 질문이 나왔어. 꿈을 향한 내 노력을 부각시켰고, 책과 신문을 통해 얻은 지식을 이야기 했어. 이런 질문은 전문적인 지식을 보려고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 내가 설계한 진로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준비했는지를 보려고 하는 거 같아. 자신이 쓴 자기개발계획서를 꼼꼼히 봐. 질문이 5개 정도인데 충분히 대비가 되지 않을까.

위=난 ‘국익과 세계 평화를 위한 일이 상충 될 때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하는 질문을 받았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쪽으로 일을 하겠다. 그것이 궁극적으로 국익을 위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답변했어. 면접관 눈치 보지 않고 소신을 갖고 내 가치관을 이야기 했어. 자신의 진로와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자기개발계획서를 썼다면 면접에서 어떤 질문이 나와도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말할 수 있을 거야.
 
김=제2외국어 전공을 지원할 경우에 입학 전에 그 나라 언어를 꼭 잘해야 하나요.

고=아니, 그렇지 않아. 입학하면 아주 기초부터 가르쳐주니까. 외고라서 외국어 공부 진도가 빠르긴 하지만 자기가 열심히 하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어.

<글=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일러스트=심수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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