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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우승 주역들 사인한 야구배트 70만원에 낙찰 ‘최고가’

“중앙일보를 보고 나눔장터를 손꼽아 기다렸다. 소장하고 싶은 물건이었는데 좋은 일도 함께하게 돼 더 기쁘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친필 사인이 담긴 야구 배트를 70만원에 구매한 최명진(43·충남 아산시)씨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프로축구 대전시티즌 전종구 대표가 기증한 이 배트는 대전 경매장에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작 가격은 5만원이었지만 단숨에 30만원을 넘어 50만원, 60만원을 경신했다. 중앙일보에 소개된 야구배트를 보고 구입을 결심했다는 최씨는 이날 야구배트 하나만 보고 1시간30분을 달려 대전에 도착했다. 그는 “이렇게까지 높이 올라갈 줄은 몰랐다. 수익금이 소외된 이웃을 위해 쓰인다고 하니 더 좋은 일 아니냐”고 말했다.

 14일 대전시 둔산동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위아자 나눔장터의 명사 기증품 경매현장. 007 작전만큼 치열한 눈치작전과 두둑한 배짱으로 열기를 띠었다. 낮 12시30분 1차 경매를 시작으로 세 차례에 나눠 진행된 경매장에는 400여 명의 시민이 참가해 평소 관심이 많았던 기증품을 구매했다. 대전시장을 지낸 박성효(새누리당·대전 대덕) 국회의원은 2차 경매 때 직접 무대에 올라 자신이 내놓은 다기세트를 판매했다. 박 의원은 시작가를 ‘100원’으로 정했고 경매가는 500원, 1만원, 2만원, 5만원, 7만원을 거쳐 1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10대 남녀 학생들은 “돈이 없어요. 어른들인 좀 참아주세요”라며 애교작전을 폈다. 아이돌그룹 보이프렌트가 기증한 티셔츠는 최초 경매가격이 1만원. 10대 후반의 남학생 두 명이 경매에 참가했지만 결국 물건을 손에 넣지 못했다. 60대의 한 남성이 “손녀에게 주겠다”며 남학생(3만원)보다 5000원 많은 3만5000원을 제시해 낙찰을 받았다.

 경매장에서 단연 인기를 끈 품목은 스포츠 선수들이 기증한 물건. 대전지역 연고의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프로축구 대전시티즌,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물건은 시작가보다 4~5배가량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한화이글스 박찬호·김태균·류현진 선수의 사인이 들어간 사인배트는 13만원, 세 선수의 사인모자는 3만원, 박찬호 선수의 사인볼은 1만5000원에 각각 판매됐다. 한화 유니폼(모자 포함) 역시 시중가(4만5000원)보다 높은 5만5000원에 시민의 품에 안겼다. 대전시티즌 유상철 감독이 기증한 축구화는 4만5000원, 사인볼은 2만6000원에 낙찰됐다. 올해 일본으로 진출한 이대호 선수의 사인볼은 9만원에 낙찰됐다.

 경매장 단골 기증품인 액자(동양화 등)와 공예품 역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김성근 경찰교육원장이 보내온 동양화 액자는 최초 시작가는 3만원이었지만 4~5명이 경쟁을 벌인 끝에 20만원을 제시한 시민이 새 주인이 됐다. 유한식 세종시장의 동양화 액자는 15만원, 김호원 특허청장의 베트남 전통 자수화와 김원배 목원대 총장의 고화액자는 각각 7만원에 판매됐다. 손풍삼 순천향대 총장이 보낸 청자다기세트와 족자는 20만원에 팔렸다. 염홍철 대전시장의 자개장식품은 5만원, 이재홍 행복도시건설청장의 다기세트는 5만원, 이시종 충북지사의 다완세트는 8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금성백조주택 정성욱 회장이 기증한 남녀운동화는 각각 18만원·10만원, 김재현 KT충남고객본부장이 기증한 청소기는 10만원에 판매됐다. 이날 경매장에 나온 기증품 50여 점(378만원) 모두 새 주인을 찾았다.

 아름다운 가게 배영옥 대전충남본부장은 “대전에서 일곱 번째 위아자 나눔장터를 열었다. 해가 갈수록 참여열기가 뜨겁다”며 “시민들이 보내준 성원에 감사하며 기부금과 수익금은 좋은 일에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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