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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 다함께 합창했다, 희망을

“사노라면 언젠가는 해가 뜨지 않더냐~”

 13일 오후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 절망의 끝까지 내려갔다 희망의 끈을 잡고 다시 선 여성들의 힘찬 노랫소리가 들렸다. 주인공은 한국유방암학회 주최 ‘2012 핑크리본 합창제’에 참여한 유방암 환자 400여 명이다. 전국 11개 병원의 ‘유방암 환우 합창단’ 소속이다. 그동안 유방암 인식을 제고하자는 ‘핑크리본 캠페인’이 다양한 형태로 열렸지만, 유방암 환자들이 직접 참여한 전국 규모의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대상은 전남대병원 합창단이 차지했다.

 대회가 끝난 뒤 합창제를 기획한 박호용(46·사진) 한국유방암학회 대회협력위원장(경북대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교수)을 만났다.

그는 “다른 어떤 암보다 여성에게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주는 병이기에 환자들 스스로 노래하는 걸 보고 싶었다”고 한다. “폐·위암 등과 달리 유방암은 절제수술로 인한 외형적 변화가 있습니다. 여성성을 상실했다고 느낀 환자들은 우울증에 빠지죠.”

 환자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는 게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떠올린 게 합창단이다. 경북대병원에 유방암 환자 합창단을 꾸린 지 3년째다.

 “실의에 차있던 환자들이 노래 연습을 하는 사이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게 되는 것을 보고 감동했습니다. 더 많은 환자들과 일반인들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죠.” 지난해부터 전국 규모의 합창제를 기획하고 준비해온 이유다. 이날 행사에서 박 교수는 동료 교수들과 함께 분홍색 나비넥타이를 매고 노래도 불렀다.

 “대회가 끝난 뒤 한 암환자가 제게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멋진 드레스를 입고 무대 위에서 사람들에게 노래부른 건 내 생애 처음이다. 살아서 내년에도 이런 황홀한 경험을 하고 싶다’고요. 합창제에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규모가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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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