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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공부 쉽게 하려면





‘엄마女가 아이子와 함께라 좋다好’ 얘기 꾸며 외워요

초5 김억울(가명)군은 10일 동안 연습장 한 권이 새까맣게 될 만큼 쓰면서 한자 100자를 외웠다. 하지만 보름이 지나자 뜻이 가물가물해 속상하다. 『자동암기 초등한자 1000』을 펴낸 길벗 R&D 한자기억연구회의 강윤석 실장은 “한자를 그림 그리듯이 쓰면서 모양을 외우면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잊어버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한자를 어떻게 공부해야 기억에 오래 남을까.



한자를 구성하는 각각의 낱글자에는 고유의 의미가 있다. 강 실장은 “이 낱글자가 가진 의미로 이야기를 구성하면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설명했다. 한자를 그림이 아닌 글자로 다루라는 이야기다. 좋을‘호(好)’의 경우, ‘계집 女, 엄마는 여자다. 아들 子, 아들이다. 엄마가 아이를 안고 있으니 좋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그림으로 접근해 외울 수 있는 모양을 본 떠 만든 상형 문자는 쉬운 단어가 대부분이다. 여기에 의존해 암기 하면 복잡한 한자가 나왔을 때 헷갈리고 뜻을 모를 수 있다.



강 실장은 “‘감사(感謝)합니다’할 때의 ‘사례할 사(謝)’를 모양 그대로 외운다면 며칠이나 기억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를 ‘말(言·말 언)을 하고, 몸(身·사람의 몸)에 손(寸·마디 촌)을 붙여 공손하게 갖추는 것은 고마운 마음에 보답하려는 행동이라는 데서 사례, 보답 등의 의미로 사용된다’는 이야기로 만들면 기억이 오래갈 수 있다는 의미이다.



무거울 중(重)은 일천 천(千), 밭 전 (田), 흙 토(土)로 구성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천 개의 밭에 있는 흙. 이것을 언제다 일구죠? 생각만해도 마음이 무겁습니다’는 식의 이야기가 가능하다. 여기에 무거울 중은 무겁다 외에 무게, 겹치다, 중요하다 등의 의미로도 사용된다는 것을 추가로 기억하면 기억이 오래갈 수 있다.



강 실장은 “이를 연상기억법 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우리 두뇌는 연관성 없는 정보를 기억하는 것보다 이와 같은 스토리가 있는 내용을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길을 걸어갈 때 건물 모양만 보고 지나가는 것보다 건물이나 길의 구조를 입으로 말하면서 지나가면 기억에 오래 남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덧붙였다.

 

한자일기 쓰면서 정확한 의미와 쓰임 익혀



길벗 R&D 한자기억연구회의 강윤석 실장.
집에서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한자로 이야기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심을 ‘식(植)’은 낱글자 나무 목(木)과 곧을 직(直)으로 구성됐다. 이를 바탕으로 ‘나무(木)를 심을 때는 곧게(直) 세워서 심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이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르는데도 도움이 된다. 부모와 자녀가 각각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서로가 만든 것을 비교해봐도 좋다.



강 실장은 “한자 초보자’들은 기본적인 낱글자들은 뜻 위주로 안 뒤에 이야기만들기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낱글자의 뜻을 알아야 이야기 만들기가 재미있기 때문이다.



한자를 읽을 줄은 아는데 정확한 뜻을 모르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동음이의어가 많아 쓰라고 하면 헷갈리는 경우도 많다. 한자를 외우고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강 실장은 “단어의 뜻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면서 “한자의 뜻을 정확히 알아야 쓰기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자일기’는 이런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일기로 쓰면서 몇 개의 단어를 환자로 바꿔 써보는 것이다. 헷갈리는 단어는 사전을 참고하고, 어려운 단어는 건너 띄어도 된다. 한자일기를 쓰면 한자의 뜻을 정확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떤 문맥과 상황에서 사용되는지도 알 수 있다.



 강 실장은 “한자의 이야기식 암기와 한자일기로 한자 어휘력이 풍부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 들을 문(聞)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어보세요.

힌트 들을 문(聞)은 열고 닫는 문(門), 귀 이(耳)로 구성돼 있습니다.

예문 교실에 퍼진 소문(聞)이 궁금했던 영수는 문(門)에 귀(耳)를 대고 교실 안에서 친구들이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영수는 어떤 소식(聞)을 알아냈을까.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사진=길벗이지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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