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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E3 약발 다했다” … 월가에 우글거리는 곰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자 주요국 증시가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 다우지수는 0.81% 떨어진 1만3473.5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도 0.99%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1.52% 급락했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의 한 거래인이 위쪽을 응시하고 있다. 10일 한국 코스피 지수도 1.56% 하락한 1948. 22로 장을 마쳤다. [뉴욕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3차 양적완화(QE3)와 유럽중앙은행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의 효과는 이제 다했다. 세계 주가는 크게 내려갈 것이다.”

내달 미국 대선 불확실성 크고
선거 후 ‘재정 절벽’ 충격 우려
애플 주가 702달러 정점 찍고
2주 새 10% 가까이 떨어져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 마크 파버(마크 파버 리미티드 회장)가 9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마크 파버뿐만 아니다. 요즘 월가에는 ‘곰(증시 비관론자)’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



 세계 경기가 악화하고 유럽 재정위기가 심해지는 중에도 올해 주요국 증시는 올랐다. 미국·유럽·일본 등이 경기부양을 위해 경쟁적으로 돈을 푼 덕이다. 하지만 정책 효과는 다 누렸고 주가는 내려갈 일만 남았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온다.



 ‘닥터 둠’ 마크 파버는 이날 인터뷰에서 “세계 증시는 기술적인 약세장에 돌입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제 정부가 개입해도 경제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며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갖지 말라고 했다. 되레 “더 많은 정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정책을 줄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미국과 유럽 등의 서구 정부가 재정지출을 절반쯤 줄이면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했다. 마크 파버는 얼마 전에도 “미국 증시가 20% 이상 하락할 것으로 보고 현금을 잔뜩 쌓아두고 있다”고 말했었다. 이미 미국 증시의 많은 종목이 고점을 찍었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애플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애플 주가는 아이폰5를 공개한 직후인 9월 19일 702.10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14일 거래일 만인 9일 635.85달러까지 떨어지며 9.44%(66.25달러) 하락했다. 마크 파버가 그나마 좋게 보는 증시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다. 그는 “굳이 투자해야 한다면 중국 상하이 증시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주요국의 증시가 오르는 동안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달 26일 2004까지 하락하는 등 올 들어 10일까지 4% 내렸다. 상품투자의 귀재라는 짐 로저스 퀀텀펀드 공동설립자 역시 최근 “주식시장은 매도 의견을 내겠다”고 했다. 짐 로저스가 사라고 추천한 것은 원자재와 통화, 중국 주식이다.



 월가의 지배적인 정서도 다르지 않아 보인다. CNN머니는 올해 말 S&P500 지수는 1440선에서 마감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투자전략가와 펀드매니저 37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15% 오른 것. 하지만 9일 S&P500 종가가 1441.48이었으니 대다수가 ‘올해 주가가 더 오르긴 어렵다’고 본 것이다. 앞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내놓은 올해 말 S&P지수 전망치 역시 1450에 그쳤다.



 전문가가 주식시장을 보수적으로 전망하는 데는 정치적인 이유도 많다. 다음 달 6일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높다. 또 선거 후의 ‘재정절벽’(재정지출이 갑작스럽게 중단되거나 축소돼 경제적 충격이 오는 상황)도 미국을 포함, 전 세계 증시를 강타할 것이란 우려도 크다.



 비관론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황소(증시 낙관론자)’도 있다. ‘펀드 거물’인 존 보글 뱅가드 그룹 공동설립자는 “어쨌든 S&P500 지수에 속해 있는 기업은 이익이 늘고 있다”며 주식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보글은 “해마다 등락은 있겠지만 S&P500 기업의 이익이 연평균 5%씩 늘고, 거기에 시세 차익까지 더하면 앞으로 10년간 주식에서 연평균 7%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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