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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배우들 10초만에 옷 갈아입는다네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장기 공연되고 있는 마닐라 필리핀문화센터 무대에 한국에서 찾아온 팬 10명이 올랐다. 뮤지컬 운영매니저 타냐 마일스(가운데)가 ‘오페라의 유령’ 주요 소품 중 하나인 나룻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설앤컴퍼니]


어두운 무대 위에 촛불이 어른거렸다. 작은 나룻배, 깨진 거울 그리고 누군가 보고 있던 악보. 음습하면서도 신비로운 이 지하미궁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속 그 남자, ‘팬텀’이 사는 곳이다.

25주년 맞은 뮤지컬 … 마닐라서 백 스테이지 투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월드투어 공연이 한창인 필리핀 마닐라의 필리핀문화센터. 5일 낮, 공연 전 조용한 무대에 한국에서 온 팬들이 모였다. ‘팬텀 원정대’ 10명이다.



 12월 열릴 ‘25주년 기념 내한공연’을 앞두고 제작사 설앤컴퍼니가 원정대를 모집한 건 이 뮤지컬이 한국에서 가진 위상 때문이다. 2001년 한국어 초연 당시 24만 명의 관객을 모은 이후, 2005년 내한공연·2009년 한국어 공연 등이 매번 새로운 흥행기록을 세웠다.



 원정대 10명은 모두 ‘오페라의 유령’에 특별한 추억을 가진 이들로 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뽑혔다. 투어 팀의 연출진도 특별히 한국 팬들에게는 문을 열었다.



  원정대원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정수정(25·여)씨는 “이런 순간이 올 줄 몰랐다”며 즐거워했다. 운영총괄매니저 타냐 마일스가 무대 장치와 소품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 모두 손으로 만든 거에요. 악보 하나도 대충 만든 게 없죠. 특히 원숭이 인형은 인기가 너무 좋아요.”



 수백 벌의 의상과 색색의 가발로 빼곡한 의상실도 공개됐다. “ 배우들이 쉴새 없이 뛰어다니면서 옷을 갈아입는데, 어떤 때는 10초 만에 갈아입어야 하죠.” 마일스의 설명이 이어졌다.



 극중 여주인공 크리스틴의 드레스를 만져 본 원정대원들은 그 무게에 깜짝 놀랐다. 이 뮤지컬만 5번 봤다는 박성민(45·여)씨는 “뮤지컬을 정말 많이 봤지만 백 스테이지(Back Stage)를 밟은 건 처음이다. 크리스틴이 저렇게 무거운 옷을 입고 힘든 내색도 없이 아름다운 노래를 불렀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말했다.



 연출진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됐다. 12월 내한공연에도 참여할 연출자 라이너 프라이드는 “한국만큼 팬텀을 좋아하는 곳은 없다. 서울에 빨리 가고 싶다”며 웃었다.



 “배우 캐스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은 뭐냐”는 오수연(25·여)씨의 질문에는 “클래식 보컬이 기본이다. 팬텀 역은 괴기스러움을 표현할 수 있는 카리스마가 있어야 하고, 크리스틴은 순수한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25년 전과 달라진 점이 없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프라이드는 “무대장치가 발전했을 뿐, 스토리가 주는 감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의상감독은 7년 전 내한공연 때도 한국을 찾았던 유진 티투스가 맡았다. 그는 “수없이 공연하며 최고의 것만 뽑아 만든 의상들”이라며 자부심을 표했다.



 오후 8시. 공연이 시작됐다. 2000여 석의 좌석이 가득 찼다. 크리스틴 역을 맡은 호주 출신 배우 클레어 라이언의 맑은 목소리가 좌중을 압도했다. 이번 내한공연의 크리스틴이기도 하다. 무대 세팅도 화려했다. 강보배(29·여)씨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공연에서 봤을 때, 샹들리에가 고장 나 추락장면을 보지 못했던 아쉬움을 풀었다”고 했다.





▶‘오페라의 유령’ 내한공연=12월 7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16만~5만원. 1577-3363.





◆오페라의 유령=가스통 르루의 소설을 원작으로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만든 뮤지컬. 1986년 영국 웨스트 엔드에서 초연됐다. 88년 미국 브로드웨이로 진출해 최장기 공연, 최고 매출, 최다 관객 등의 기록을 세웠다. 파리 오페라극장 지하에 사는 괴신사가 프리마돈나를 사랑하게 되며 벌어진 이야기를 그렸다. 27개국에서 6만5000회 이상 공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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