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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복리로 0.1%p 더, 스마트뱅킹 0.2%p 더 … ‘예금 티끌족’ 뜬다

재테크 블로그를 운영하는 대학생 김나연(23)씨는 7월부터 매달 스마트폰으로 정기예금 통장을 하나씩 만들고 있다. 이런 식으로 1년이 지나 첫 예금통장의 만기가 돌아오면 원리금을 합쳐 다시 정기예금에 가입할 계획이다. 이른바 ‘예금 풍차돌리기’다. 그는 “스마트폰 우대 예금은 적금보다 금리가 높고 매달 만기가 돌아오니 급한 돈 쓸 일이 있을 때 유용하다”며 “요즘 재테크 사이트에서 큰 인기”라고 말했다.



 회사원 박성희(26·여)씨는 지난달 적립식 펀드를 환매하고 은행 월복리 적금에 들었다. 기본 이율은 연 4.5%지만 복리 효과를 따지면 연 4.7%다. 첫 거래, 스마트뱅킹 거래에 붙는 우대 금리도 각 0.2%포인트, 0.1%포인트 챙겼다. 그는 “3년 동안 1000만원 이상 부으면 또 0.2%포인트 이자를 덤으로 받는다. 최고 연 5.2% 이자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요즘 연 5% 넘는 투자처가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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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저금리 시대, 태산을 쌓겠다는 티끌족의 집념이 예·적금 시장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적금을 드는 대신 매달 예금 통장을 만드는 ‘풍차 돌리기’가 유행하는가 하면, 매달 붙는 적금 이자를 복리로 굴리는 월복리식 상품,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 예금 상품도 인기를 끈다.



 풍차 돌리기는 보통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가 적금보다 0.5%포인트 정도 높다는 데 착안해 개발됐다. 최근 적금 금리가 예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왔지만, 여전히 티끌족 사이에선 인기다. ▶매달 만기가 돌아와 돈을 찾는 기쁨을 누릴 수 있고 ▶일반 예·적금처럼 목돈이 1년 이상 묶이는 일도 없어서다. 국민은행 수신부 시진우 팀장은 “1년마다 정기예금을 갈아타면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유동성도 확보할 수 있다”며 “하지만 금리가 내려갈 때는 고정 금리를 선택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매달 나오는 이자에 또 이자를 붙이는 월복리 상품도 티끌족이 찾는 인기메뉴다. 예컨대 매달 100만원씩 3년 만기 적금을 들었다면, 단순히 연 4%짜리라면 만기 때 붙는 이자가 222만원이지만, 월복리라면 이자가 230만8815원으로 8만8815원 늘어난다. 농협은행이 8월 출시한 ‘NH직장인 월복리 적금’은 출시 40일 만에 가입자가 1만4000명, 80억원어치를 넘어섰다. 월복리 효과에 우대금리까지 감안하면 1년 금리가 최대 4.32%다. 국민은행의 ‘KB국민 첫 재테크적금’도 기본이율은 연 4.3%지만 월복리 효과가 붙으면 4.49%로 올라간다.



 예금 이자의 15.4%를 떼어가는 세금(이자소득세)도 티끌족에겐 큰돈이다. 이 세금이 없는 새마을금고·신협·농수협에 예금이 몰리는 이유다.



이들 금융회사에선 3000만원 한도의 예금 이자에 대해선 이자세 대신 1.4%의 농어촌특별세만 떼어간다. 박규희 신협 차장은 “올 들어 9월까지 몰린 수신액(47조6512원)이 지난해 전체 수신액보다 4조원 이상 많다”며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비과세 혜택이라도 챙기려는 예금자가 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자칫 티끌에 집중하다 산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이동호(42) SK모네타 재무컨설턴트는 “저금리 시대에 추가 금리를 챙기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는 건 바람직하지만, 정기예금 중심의 투자만으론 수익에 한계가 있다”며 “종잣돈을 불리는 단계라면 주식·채권형 펀드 등의 투자를 병행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위문희 기자





이자소득세율



금융 상품의 이자 소득에 대해 붙는 세금으로 세율이 15.4%다. 이자소득세(14%)에 지방소득세(1.4%)를 더한 것이다.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와 신협·농협·수협의 3000만원 이하 예금은 비과세 혜택을 받아 올 연말까지 1.4%의 농어촌특별세만 내면 된다. 야권은 이 비과세 혜택을 연장하는 방안의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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