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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 ‘글로벌 톱10 대학’을 꿈꾸며

천인성
대학평가팀장
외국 유력 언론과 교육기관들이 해마다 발표하는 세계 대학평가 결과를 볼 때마다 가슴이 답답했었다. ‘세계 100대 대학’에 든 한국 대학은 두세 곳에 불과해서다. “우리는 언제쯤 톱10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이런 기자의 답답함은 ‘2012 중앙일보 대학평가’를 맡으면서 조금씩 풀려갔다. 대학의 열정과 노력, 치열한 경쟁이 살아 숨쉬고 있는 캠퍼스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본지가 올 6월부터 4개월간의 분석을 거쳐 지난 8~10일 사흘간 보도한 대학평가 결과는 대학사회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신선한 충격이 된 듯하다. 최상위권 대학 이름이 본지가 국내 언론 최초로 대학평가를 시작한 1994년 이후 19년 만에 자리바꿈 했다. 상위 20위권 대학은 물론 중위권 대학 순위도 많이 바뀌었다. 글로벌 경쟁력을 살찌우기 위해 연구역량과 국제화를 강화하고, 교육여건 개선에 힘을 쏟은 대학들이 상승했다.



 본지 대학평가의 생명은 공정성과 객관성이다. 이를 위해 평가팀은 각 대학과의 검증 작업을 수차례 반복했다. 결과가 발표되자 전화와 e-메일로 문의가 답지했다. “대입 성적 순위가 달라진 것이냐” “자녀를 어느 대학에 보내는 게 좋으냐” …. 과거보다 현재, 명성보다 현재의 노력과 실력에 주목하는 본지 평가를 입시성적 평가로 오해한 이들도 있었다.



 대학과 학계, 정부기관 종사자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대학사회의 변화상을 제대로 짚었다. 상위권 종합대들의 ‘상향 평준화’가 시작됐다”는 내용이었다. 과거 명성에 안주해 개혁에 소극적으로 보였던 상위권 대학들이 경쟁력 강화에 나서면서 동반 업그레이드되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취재 결과 대학들은 우수 교수 유치, 교수 업적 평가 강화, 인센티브제 도입 등 서로의 강점을 벤치마킹하고 도입하는 모습이었다.



 본지 대학평가는 지난 19년간 대학사회의 ‘선의의 경쟁’에 촉매 역할을 해왔다. 본지 평가 이전까지 대학들을 비교·분석한 자료는 입시업체에서 내놓은 배치표 정도였다. 본지가 매년 평가결과를 학생·학부모에게 공개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명성과 전통에 안주하던 대학들은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섰다. 대학 간 경쟁은 국가 차원에선 연구력 향상을 이끌고 있다. 2000년 세계 상위 1%의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중 한국의 논문은 0.9%에 그쳤다. 지난해는 세 배(2.5%) 가까이로 늘었다.



 대학들이 계속 노력을 하면 우리도 ‘글로벌 톱10 대학’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선진국 학생들이 입학하려고 경쟁을 벌이는 세계적 수준의 대학은 먼 꿈이 아니다. 본지 대학평가가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하려는 대학들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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