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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전어' 용덕한, 2년 사이 롯데를 울리고 웃기다

롯데 포수 용덕한(31)이 영응으로 떠올랐다.



준 플레이오프 2차전 승부를 결정짓는 역전 결승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용덕한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1로 맞선 9회초 2사 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두산 두 번째 투수 홍상삼의 4구째 시속 146㎞짜리 직구가 가운데 높게 몰리자 방망이를 힘껏 휘둘렀다. 타구는 큰 포물선을 그리며 뻗어나갔고, 잠실구장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타구를 바라보던 용덕한은 홈런임을 확인한 뒤 손뼉을 크게 맞부딪히며 환호했다. 3루 관중석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 들었다.



용덕한은 올 시즌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했다. 두산 소속이던 그는 지난 6월 김명성과 1대1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2004년부터 몸담았던 두산을 떠나게 돼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면서 마스크를 고쳐썼다. 롯데 이적 후 용덕한은 주전 포수 강민호의 백업으로 제몫을 다했다. 올 시즌 52경기에 나서 타율 0.246·1홈런·6타점을 기록했고, 안정적인 수비와 투수 리드를 선보였다.



새 팀에서 처음 맞이한 포스트시즌. 공교롭게도 상대는 친정팀 두산이었다. 그는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두산에 내 가치를 보여주고 싶다"며 "새로운 시작인 만큼 팀의 포스트시즌 다음 라운드 진출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기회는 금방 찾아왔다. 용덕한은 주전 포수 강민호가 전날 열린 1차전에서 부상을 당해 이날 선발 마스크를 썼다. 투수들을 안정적으로 리드하며 1실점으로 막아낸 용덕한은 9회초 결승 솔로홈런을 뿜어내며 자신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보여줬다. 4타수 2안타·1타점·1득점을 올린 용덕한은 2차전 MVP를 차지하며 기쁨을 두 배로 누렸다.



용덕한은 2년 사이 롯데를 울리고 웃겼다. 이날 경기 전 강민호는 "(용)덕한이 형의 별명이 '가을 전어'아닌가. 포스트시즌에 항상 잘했기 때문에 오늘도 잘해줄 것이다. 나는 뒤에서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그의 말처럼 용덕한은 '가을에 미치는' 남자였다. 두산 시절이던 지난 2010년 용덕한은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9타수 6안타 4타점으로 활약하며 시리즈 MVP를 차지한 바 있다. 그리고 2012년, 이번에는 당시 상대였던 롯데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가을의 전설을 써가고 있다.



잠실=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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