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소득층·장애인 관련 기사 붙이고, 사회 문제 해결할 아이디어 썼죠
정양이 ‘소외’와 관련된 기사를 모은 이유는 진로를 ‘사회복지’로 생각하고 있어서다. 그는 “스크랩을 하다 보니 ‘사건’에 대한 내용만 전달하는 기사가 많았다”며 “기사를 오려 붙인 다음, 기사에서 설명한 사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나만의 아이디어를 정리했던 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은 투표권을 행사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기사를 읽고, ‘장애인의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개선해야 할 것’을 항목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보는 식이다.
그는 신문 스크랩을 하면서 두 가지 변화를 겪었다고 말했다. 하나는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한층 희망적으로 변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꼽았다. 이전까지는 막연하게 ‘사회복지’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면, 지금은 사회복지와 관련된 일을 통해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가 명확해진 것이다. 정양은 “기사를 많이 읽다 보니 사회복지 분야의 정책을 연구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어요. 특히 경제와 관련된 정책에 집중해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군은 “스크랩을 통해 신문이 교과서보다 재미있는 교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관심 분야의 최신 정보를 생생한 이야기와 함께 읽다 보면 저절로 공부도 되고, 진로에 대한 확신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 박형수 기자
사진= 장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