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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경제 용어] 카드 리볼빙

금융감독원은 최근 “올 연말부터 현금서비스 리볼빙을 받을 수 없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리볼빙이 뭐기에 정부까지 나서서 막을까요?



현금서비스 쓰고 나눠 갚는 것
이자 너무 비싸 정부서 금지

 리볼빙(revolving)은 원래 ‘돌려막기’를 뜻했습니다. 현금서비스를 통해 빌린 돈을 갚을 때 다시 돈을 빌려 갚는 것이지요.



 요즘의 리볼빙은 이와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릅니다. 예컨대 카드대금 100만원을 갚을 때가 됐을 때, 이 중 일부인 10만원만 갚고 나머지는 나중에 천천히 갚도록 연기해 주는 겁니다. 물론 이자는 계속 내야 합니다. 사실상 상환 만기에 90만원을 다시 대출하는 것과 같은 셈이지요.



 리볼빙을 이용하면 일시 상환금이 줄어들기에 목돈을 마련하기 어려운 계층이 이를 많이 활용했습니다. 카드사는 오랜 기간 고정적인 이자수입이 생기기 때문에 리볼빙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도록 해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왜 이걸 막는 걸까요. 이자 부담이 워낙 크기 때문입니다. 현금서비스 리볼빙 이용자들은 대부분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계층입니다. 연리 5~7%인 은행 신용대출을 받을 길이 없어 고금리인 현금서비스를 이용합니다. 이들이 쓰는 리볼빙 이자가 연 20% 가깝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이런 이들이 리볼빙을 통해 오랜 기간 이자를 내다보니 빌린 돈보다 내는 이자가 훨씬 커지는 일이 일어나게 됐습니다. 카드사에 따르면 현금서비스 리볼빙 이용자 중에 200만원을 빌려서는 매달 1%씩 원금을 상환하는 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100개월, 그러니까 8년여에 걸쳐 빌린 원금과 이자를 갚는 것이지요. 이들이 한 달에 내는 이자가 3만3000원가량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100개월을 내면 이자가 원금보다 훨씬 많아집니다. 배보다 배꼽이 큰 셈이지요.



 이 때문에 사정이 어려워 현금서비스를 이용한 이들이 경제적으로 더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금융당국이 나서서 현금서비스 리볼빙을 막은 겁니다. 현재 국내 현금서비스 리볼빙 이용액은 1조9000억원에 달합니다. 리볼빙이란 이름처럼 당장은 갚지 않아도 되는 것 같지만, 결국 돈을 당겨 쓴 소비자에게 회전문처럼 돌아올 빚이 2조원에 육박한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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