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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문화 융합해 미래도시로 … 순천시 대통령상 영예

2012년 도시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는 전남 순천시가 내년 4월에 개최할 국제정원박람회의 국제습지센터 조감도. 행사 뒤에도 시설물을 철거하지 않고 식물이 어우러진 친환경 공간으로 존속된다. 순천만이라는 천혜자연과 문화시설 등을 융합했다. [자료 순천시]


전라남도 순천시 공무원과 시민은 내년 4월 개최할 ‘국제정원박람회’ 준비로 바쁘다. 세계 5대 연안 습지인 ‘순천만’을 항구적으로 보전하려는 프로젝트다. 기존 박람회의 고정관념을 뛰어넘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행사 뒤 시설물을 철거하는 여타 박람회와 달리 화훼·토목·치수의 결합을 통해 나무·꽃 등이 영구히 어우러지게 하는 미래 도시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시는 또 주민 소통을 위해 옛 골목길이 남아 있는 행동·영동·금곡동에 ‘문화 거리’도 조성했다. 여기엔 공예방·다례원 등이 들어서 사랑받고 있다.

‘2012 도시 대상’ 20곳 선정



 천혜 자원을 디딤돌로 생태와 문화를 융합해 도시를 가꿔 온 순천시가 2012년 ‘도시(都市)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는다. 도시 대상은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시민의 삶을 개선하고 도시 발전을 위해 기울인 노력을 ▶정주·문화 ▶경제·활력 ▶녹색·안전 ▶주민참여 ▶계획역량 등 5개 분야로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국토해양부가 주최하고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관한다. 올해엔 13년째를 맞아 107개 지자체가 응모했다. 10일 경기도 부천시청에서 열리는 시상식엔 20개 지자체가 상을 받는다. 이우종(경원대 도시공학)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은 “올해 평가에선 도시계획과 관련한 전문인력 및 조직을 갖췄는지 측정하는 계획역량 부문에서 지자체 간 점수 격차가 컸다”고 말했다. <표 참조>



 국무총리상(종합 부문)은 대전시 서구가 차지했다. 대전시 최초로 일자리 추진단을 만들어 약 6000명에게 취업을 알선해 경제 활력을 높인 점이 인정됐다. 낙엽 쓰레기의 매립장 반입이 금지되자 이를 퇴비로 만들어 농가에 보급하자는 아이디어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했다. 또 서구는 전국 최초로 ‘현장 행정’ 규칙이란 걸 제정해 114개 향토 기업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사로 나섰다. 주거 쪽에선 농촌과 도시를 잇고 자전거·보행자 위주로 조성된 ‘갑천누리길’이 호평받았다.



 인구 6만에 그치는 전라남도 영광군은 ‘백수 해안도로’를 자랑거리로 내세워 총리상(도시계획·선도사례 부문)에 선정됐다. 모든 사업에 디자인을 접목하고 있는 영광군은 총 16.8㎞의 백수 도로 주변에 전국 최초로 석양 노을을 테마로 하는 전시관을 지어 차별화를 꾀했다. 또 군민이 직접 참여한 소나무 가로수길 조성 등 관(官) 주도 개발에서 탈피하려 노력한 점도 부각됐다.



 국토해양부장관상엔 8개 부문별로 최고 점수를 얻은 지자체가 뽑혔다. 소설 『토지』의 최참판댁 배경 마을로 유명한 하동군은 슬레이트 지붕들을 개량하고, 전통 한옥 지원을 위한 조례를 만들어 수상자(정주·문화 부문)로 결정됐다. 서울시 송파구(녹색·안전)는 온실가스 감축과 빈곤층 지원을 위한 ‘태양광 나눔발전소’를 통해 20년간 35억원 규모의 에너지를 공급하고, 폐기물 처리를 위한 자원순환 테마공원 조성 사업이 돋보였다. 충청북도 천안시(계획역량)는 세 명의 도시계획·경관 분야 대학교수를 채용해 정책 수립에 활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27건의 도시계획 사업에서 공공부채가 없다는 점을 자랑했다. 마산·창원·진해가 통합된 뒤 상권 이동 등 부작용이 생긴 창원시(선도사례)는 2010년부터 ‘창동 예술촌’ 조성 등 옛 마산시 중심부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온 점이 주목받았다. 임동일 강릉원주대 교수는 “창원시 사례는 국토부의 도시재생 시험사업으로 선정되는 등 한국적 도시재생 기법을 적용할 수 있는 본보기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상은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DMC)와 홍대 앞 개발을 진행한 서울시 마포구, 화가 이중섭 거리를 작가의 삶·예술이 녹아 든 ‘스토리 산책길’로 개발한 제주도 서귀포시 등 4개 지자체에 돌아갔다. 중앙일보 사장상엔 물 재이용·탄소 없애기 시범학교 등의 녹색시범도시 사업을 전개하는 강원도 강릉시, 2020년까지 15개 구도심 재개발을 추진하면서 장안·오매기 지구를 친환경으로 개발하는 계획을 수립한 경기도 의왕시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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