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4000만 년 전 사라진 줄 알았던 패충류, 울진 성류굴에 살아

울진 성류굴의 패충류를 주사전자현미경으로 찍은 사진. 왼편이 암컷 껍질, 두 쪽으로 나뉜 게 수컷 껍질이다. 껍질 밑 막대길이는 200㎛(1마이크로미터는 1000분의 1㎜)다. [사진 국립생물자원관]
4000만 년 전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작은 갑각류 동물이 경북 울진의 성류굴에서 살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9일 프람보키테르(Frambocythere) 속(屬)에 속하는 패충류(貝蟲類) 신종을 발견해 학계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종전까지 이 패충류는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1억3500만 년~4000만 년 전까지의 지층에서 화석으로만 발견돼 왔다. 패충류는 몸 길이 1㎜ 안팎의 씨앗 모양으로 연약한 몸을 보호하기 위해 두 장의 딱딱한 껍질 속에 들어가 있다. 얼핏 작은 조개처럼 보이기도 한다. 패충류는 원유가 포함돼 있는 지층에서 흔히 발견돼 유전(油田) 개발의 지표생물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해당 패충류는 최용근 영월동굴생태관장이 10여 년 전 성류굴의 미공개 구간인 제3동굴호수에서 처음 채집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새로운 종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대구대 장천영(생명과학) 교수가 표본의 특이점을 발견하고는 영국 고생물학 전문가팀의 자문을 거쳐 지난해 5월 신종임을 밝혀냈다고 한다.



 장 교수는 “지난해 말 해당 종이 처음 발견된 동굴의 호수 수심 10m 지점에서 30여 마리를 추가로 채집했다”고 말했다. 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지표수에서 살던 패충류가 지하 동굴로 서식지를 옮긴 덕분에 환경 변화 속에서 살아남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6만5000여 종의 패충류가 출현했으며 현재까지 살아남은 종은 1만3000여 종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는 국제 생물학 학술지인 미고생물학지(微古生物學誌, Journal of Micropalaeontology) 온라인 판에 최근 게재됐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