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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비게이션·치안앱 … 한국 공간기술 ‘구글 비켜라’

‘늦은 밤 20대 여성의 귀갓길, 성범죄자 거주지의 반경 50m에 접근하면 스마트폰의 ‘늑대다’ 앱에서 경보가 울린다. 바바리맨(신체노출자) 출몰 지역에서도 경고음을 낸다. 이때 자신의 위치는 앱을 통해 보호자에게 주기적으로 전송돼 범죄 걱정을 덜 수 있다’.



‘디지털 국토 엑스포’ 오늘 열려

 국토해양부가 10~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디지털 국토 엑스포’에 내놓은 ‘치안 앱’이다. 올해 5회째인 엑스포는 ‘공간(空間) 정보’를 활용한 첨단 기술을 소개하는 장이다. 공간 정보는 요즘 세계 기업의 선점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장 중 하나다. ‘늑대다’ 앱처럼 전자지도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을 이용하는 공간 정보 시장은 연간 11%씩 쑥쑥 성장하는 차세대 먹거리로 떠올랐다. 2010년 89조원 규모였던 세계 시장은 2015년 150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날씨 정보와 내비게이션을 결합한 ‘웨비게이션’.
 선두주자는 미국의 정보기술(IT) 업체인 구글이다. 2005년 ‘구글 어스’라는 위성사진 서비스로 ‘공간 기술 시장’의 포문을 연 구글은 현재 GPS를 이용한 무인자동차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번 엑스포에도 참여해 ‘리퀴드 갤럭시’라는 3차원(3D) 영상 기술을 내놓는다. 대형 화면을 통해 우주에서 지구로 접근해 유명 관광지·도시는 물론 바닷속까지 실제 여행처럼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다.



 구글 등에 맞서 한국 기업과 공공기관도 엑스포에서 다양한 기술을 선보인다. 기상청 예보에 위치 정보를 얹어 경유지·도착지 날씨는 물론 침수·산사태 등 재해 정보까지 알려주는 ‘웨비게이션’도 그중 하나다. 야심한 시각, 택시를 탄 뒤 스마트폰에 차량 번호를 입력하면 자신의 위치 정보와 함께 지인에게 문자로 전달되는 ‘택시 탔숑’ 앱도 나온다.



세계 유명 도시와 관광지, 바닷속을 3차원 영상으로 제공하는 구글의 ‘리퀴드 갤럭시’.
 송석준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은 “최근 공간 정보를 활용한 국내 기업의 사업화가 봇물을 이룬다”며 “구글이 장악한 공간 비즈니스 분야에서 한국 업계가 본격 추격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7년간 1조6000억원을 들여 도로·건물의 전자지도 제작 등 지리정보시스템(GIS)의 기반을 착실히 닦아 놓았다. 최현상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가 미리 구축한 GIS는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다”며 “덕분에 구글과 대적할 수 있는 기본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GIS 구축은 후진국형 사고에서 기회를 찾은 사례다. 송석준 정책관은 “1994년 서울 아현동의 지하 가스시설 폭발과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공간 정보가 부족하다’는 자각으로 GIS 구축에 힘이 실렸다”고 말했다. 엑스포에 소개되는 ‘보행자 전용 내비게이션’의 경우 고정밀의 골목길 전자지도가 필요한데 이는 구글도 없는 한국의 독자적 GIS 때문에 가능했다.



독도 바닷속을 3차원 입체 영상으로 제공한 ‘독도 3D 상영관’ 서비스의 한 장면.
 이젠 ‘실내 정보 서비스’를 둘러싸고 주도권 다툼이 거셀 전망이다. 건물 안의 상점과 구조 등을 보여주는 기술 개발에 구글과 한국 업계가 뛰어들고 있다.



최현상 연구위원은 “현재 구글은 실내 약도를 층별로 보여주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여기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이유는 자세한 상점 정보 등을 3차원으로 제공하면 짭짤한 수수료 수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방관의 건물 내 진화용 지도 프로그램 등 국민 재산권을 지키는 데도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공간 정보 산업



지도·위치 같은 공간 자원을 활용해 제공하는 서비스. 전자지도 제작 등 전통적 산업과 위성으로 사용자 위치를 파악해 제공하는 응용 산업으로 나뉜다. 최근 ‘증강 현실’ 기술을 이용한 산업도 주목받는다. 구글이 개발 중인 안경형 단말기는 실제 공간에 가상 정보를 합성해 안경으로 보이는 사물의 정보를 제공한다. ‘빅 데이터’ 산업은 방대한 위치 정보를 수집·가공하는 것으로, 쇼핑객들의 이동 동선을 기록해 인기 매장을 알려주는 사업 등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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