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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CEO’날개 달아준 모교에 1억

송성근
자본금 500만원으로 창업해 4년 만에 100억원 매출 회사를 일군 대학생이 후배들을 위해 1억원을 학교에 기탁했다. 가천대의 ‘재학생 창업 1호 기업’ ㈜쏠라사이언스 대표 송성근(27)씨다.



쏠라사이언스 송성근 대표
“이젠 후배들 창업 도울 것”

 전기전자공학부 4학년인 그는 직원 30여 명, 연간 100억 매출을 올리는 유망 중소기업의 어엿한 CEO다. 군복무를 마친 직후인 2008년 11월, 지인들이 모아준 500만원을 들고 사업을 시작했다. 스물두 살 때였다. 태양광 조명의 효율을 높이는 제어장치를 개발하면 사업성이 있겠다는 막연한 구상을 밑천으로 삼았다. 학교에서 무상 제공한 창업보육센터 5평짜리 사무실에서 하루 3~4시간 새우잠을 자며 연구에 몰두한 지 6개월 만에 제품을 만들어냈다. 첫 작품은 전력 효율을 크게 높인 태양광 가로등이었다.



 건축·조경 등 각종 박람회장을 찾아다니며 제품 홍보물을 뿌렸다. 어린 나이에 대표라는 직함이 걸림돌이 될까봐 ‘대리’ 직함을 새긴 명함을 들고 다니며 영업을 했다. 송 대표는 “IT분야와 달리 이 분야에는 청년 창업이 생소해 내가 만든 제품에 대한 막연한 불신이 컸다. 신뢰가 쌓이자 주문이 밀물처럼 들어왔다”고 했다.



 회사의 매출액은 매년 300%씩 뛰었다. 2년 만에 창업보육센터를 졸업하고 성남에 아파트형 공장을 차렸다. 제품은 50여 종, 보유한 특허·의장은 30개를 넘었다. 지난해에는 2년 간 공들인 끝에 필립스 태국·필리핀 법인 CEO로 활약한 서태석 전 네패스신소재 대표를 회장으로 영입했다. 송 대표의 경영 우선 순위는 사람이다. 특히 후배들에 대한 애정이 크다. 열정과 아이디어가 있는데 돈이 없어 창업하지 못하는 학교 후배들의 꿈을 이뤄주고 싶어한다. 1억원을 기탁한 이유다. “사람이 돈을 벌게 하지, 기술이 돈을 벌게 해주지 않는다”는 거다. 기부는 계속할 생각이다.



 “사업을 고민하고 있을 때 이길여 총장님이 학교에 반납한 월급을 떼 장학금 500만원을 주셨어요. 학교의 관심·도움이 제 꿈에 날개를 달아줬습니다. 이제 제가 후배들에게 날개를 달아 줄 차례입니다.”



성남=유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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