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두산 편이다 (박철순 전 OB 베어스 투수)
어제 동점 홈런 상황과 달리 오늘의 홍상삼 투구는 정말 아쉬웠다.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기보다 힘으로 윽박질렀다면 타격이 약한 용덕한에게 안타를 맞을 수는 있지만 홈런까지 나올 수 없는 대결이었다.
9회 말 무사 1루에서 4번 타자 윤석민의 번트를 황재균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병살 처리한 것도 예상치 못한 장면이었다. 오늘은 상상을 초월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 게임이었다. 하지만 하루 푹 쉬면서 분위기를 재정비할 수 있다는 점이 희망이다. 2010년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두산이 롯데에 2패 후 3연승을 거뒀다. 그때의 기억을 두산이 떠올리기보다는 롯데 스스로가 주눅 들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지금 상황이 그때와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롯데 선수들이 느낄 부담감을 두산은 노릴 필요가 있다.
두산이 3차전에서 이긴다면 충분히 3연승도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