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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라서 선택 … 찍은 뒤 여운 길게 남았다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가족의 나라’ 주인공들. 왼쪽부터 양영희 감독, 주연배우 안도 사쿠라·아라타, 그리고 북한에서 온 감시원 역할을 맡은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감독은 북한 얘기라서 캐스팅 제의를 거절당할까 봐 걱정했다는데 전혀 그런 거 없었어요. 감독의 강렬한 마음을 얼마나 따라갈 수 있을까 고민했죠.”(안도 사쿠라)

북송 재일동포 다룬 영화
두 일본 배우, 관객과 만나



 “대본을 읽는 순간 캐릭터에 빠져들었어요. 감독의 삶을 피부로 느껴보고 싶었습니다.”(아라타)



 6일 부산영화제에서 한국 관객들에 처음 공개된 ‘가족의 나라’. 25년 전 북송사업으로 북에 간 오빠가 뇌종양 치료를 위해 3개월 일정으로 일본에 귀국, 여동생 등 가족과 짧은 해후를 갖지만 갑작스런 북의 귀환 지시로 다시 헤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가족의 나라’는 재일동포 양영희(48) 감독이 겪은 실화를 소재로 했다. 올 8월 일본에서 개봉해 화제가 됐고, 내년 2월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에 ‘일본 대표’로 출품된다. 안도 사쿠라(26), 아라타(38) 등 일본의 대표배우가 여동생 리에와 오빠 성호를 연기했다. <본지 9월 6일자 27면>



 안도 사쿠라는 ‘러브 익스포져’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등에서 자유분방한 감성을 표출했고, 아라타는 ‘원더풀 라이프’ ‘공기인형’에서 절제된 내면 연기를 보여줬다. ‘11·25 자결의 날’에서는 미시마 유키오를 연기했다. 잔잔한 수면 밑에서 파문을 일으키는 듯한 둘의 연기가 관객을 몰입하게 했다는 평가다.



 이날 부산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두 배우는 “‘디어 평양’(2006) 등 양 감독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캐스팅에 응했다”며 “가족의 이야기라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아라타는 “촬영 끝나고도 무거운 짐을 진 듯 여운이 길게 남았다”며 “한국 관객들과 다시 보면서 그 때 복잡한 감정들이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리에가 차에 탄 오빠를 떠나 보내는 장면.



 안도 사쿠라는 “그 장면에서 내 안에서 자연스레 튀어나오는 정서로 연기했다”며 “영화를 보니 더 격렬하게 붙잡을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당시 나는 영화와 달리 멍하니 오빠가 가는 모습을 바라보기만 했다”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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